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이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인권이 상식이 되고 평화가 일상이 되는 나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세상을 반드시 만들겠다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날은 정부가 정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1991년 8월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일을 계기로 정부는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기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33년 전 오늘은 고 김학순 할머님께서 오랜 침묵을 깨고 세상에 나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증언해 주신 날”이라며 “전시 성폭력 참상을 알린 고발을 넘어,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이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가장 근원적이고도 준엄한 호소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할머님의 용기는 국내를 넘어 국제사회의 양심을 일깨웠고, 연대의 물결을 만들어냈다”며 “우리는 이 숭고한 용기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엄중한 책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이했지만, 위안부 피해자분들은 아직 자유와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계신다”며 “역사의 진실이 바로 서지 않는 한 광복은 완전하지 않다”고 썼다.
6명으로 알려진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진실과 용기의 등불이 되어 주신 할머님들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 곁에 계신 이용수 할머니, 박필근 할머니, 강일출 할머니, 김경애 할머니를 포함한 여섯 분 모두에게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