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새 7억병···롯데칠성 '새로' 소주 시장 새 기준 세웠다

2025-11-07

제로 슈거 콘셉트로 주류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새로'가 출시 3년 만에 누적 판매 7억병을 돌파했다.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장 내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2022년 9월 첫 선을 보인 제로 슈거 소주 새로의 누적 판매량이 지난 7월 말 기준 7억병을 넘어섰다. 출시 4개월 만에 5000만병, 7개월 만에 1억병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소주 새로는 과당을 첨가하지 않아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특징이다. 증류식 소주를 일부 더해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해 기존 희석식 소주의 자극적인 맛을 부담스러워하던 소비자들의 수요를 공략하며 젊은 세대와 여성층을 중심으로 소비층을 넓혔다. 지난해 봄 진짜 살구 과즙을 더해 출시한 '새로 살구'를 시작으로 올해 봄에는 참다래 과즙을 더해 새콤달달한 맛을 살린 '새로 다래'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주 새로가 단순히 제로 슈거 제품을 넘어 디자인·마케팅·세계관을 결합한 브랜드 혁신 사례로 평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칠성은 소주 새로를 단순한 제품이 아닌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성수동을 시작으로 대전·부산·대구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고,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압구정에서 '새로도원'을 열어 약 4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소주 새로의 브랜드 앰배서더인 '새로구미'를 통한 마케팅도 구미호를 모티프로 한 캐릭터로,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해 차별화된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했다. '전국을 새로보자' 캠페인을 비롯해 지역 명소와 문화를 접목한 광고 시리즈를 선보이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광고와 디자인 부문에서도 잇따라 성과를 냈다. 지난해 '대한민국 광고대상'을 비롯해 '유튜브웍스', 'K디자인 어워즈'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올해는 '스파익스 아시아(Spikes Asia) 2025'에서 크리에이티브 전략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또한 새로 살구는 항아리 모양 병 디자인으로 '2025 iF 디자인 어워드' 패키지 부문 본상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새로는 제로 슈거 트렌드를 넘어 소주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며 "소비자 경험 중심의 마케팅과 제품 혁신을 지속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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