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중동 최대 커피 허브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손잡고 글로벌 커피·물류 거점 구축에 나섰다.
21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 기관은 20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에서 두바이복합상품센터(DMCC) 커피센터와 실무협의를 갖고 커피·물류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DMCC 커피센터는 두바이 정부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대 내 조성된 중동 대표 커피 전문 인프라다. 생두 보관부터 로스팅, 블렌딩, 포장, 유통까지 커피 가치사슬 전 과정을 단일 플랫폼에서 처리한다. 연간 2만톤의 생두 처리 능력과 28개 원산지 네트워크를 보유해 중동~유럽 시장을 잇는 핵심 허브로 자리잡았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이번 협의에서 DMCC의 운영 노하우를 집중 벤치마킹했다. 온도·습도 제어 창고 시스템, 로스팅·컵핑 등 가공시설, 품질평가 교육센터, 글로벌 공급망 관리 기능 등 핵심 인프라를 부산진해 자유무역지역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는 부산진해경자청이 추진 중인 ‘자유무역지역 내 커피산업 비즈니스모델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수입부터 전처리, 가공, 저장, 수출 전 과정을 자유무역지역 한 곳에서 처리하는 원스톱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산세관,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커피 제조업 입주 허용, 위탁가공 제도 개선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협의에는 경남연구원과 부산·진해 지역 커피·물류 기업들도 참여했다. 단순 벤치마킹을 넘어 실제 지역 산업에 적용 가능한 구체적 방안을 기업과 전문가가 함께 모색하는 실질적 논의가 이뤄졌다.
양 기관은 지속적인 정보 공유와 행정 협력을 통해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 지역 기업 간 비즈니스 연계와 교류도 강화해 산업 생태계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박성호 청장은 “이번 DMCC 현지 협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아시아~중동을 잇는 커피·물류 네트워크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DMCC 커피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커피산업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물류산업 전반에서 국제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