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유니온제약 품나…'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부광약품(003000)이 한국유니온제약을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자에 선정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 최종 확정될 시 부광약품은 기존 내용고형제 이외에 항생제, 주사제 등 생산능력을 확충하게 될 전망이다.

17일 부광약품은 서울회생법원에서 진행되는 한국유니온제약 회생절차에서 인가 전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추가 응찰자가 없거나 우선협상대상자의 조건보다 유리한 제안을 하는 응찰자가 없을 경우 기존 부광약품이 최종 인수자로 확정된다.

인수가 최종 확정될 시 부광약품의 의약품 생산능력은 30%가량 증가한다. 한국유니온제약은 부광약품보다 2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액상주사제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액상주사제 생산능력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그간 부광약품이 보유하지 않았던 세파계 항생제 제조라인과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전용 작업소와 품목허가도 갖게된다.

부광약품은 이를 통해 생산 능력 부족으로 인해 위탁생산 중인 제품을 자사 제조로 전환해 외주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기존 안산공장의 생산능력을 보강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항생제 라인 등 부광약품과의 시너지가 날 만한 포트폴리오도 갖고 있어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광약품의 경영진 체제에서 적자였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킨 바 있다”며 “한국유니온제약도 단시일 내 실적 개선을 통한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부광약품은 올해 3월 28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시 회사는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은 의약품 품절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제조설비를 확장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자금은 제조설비 취득자금과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한 운영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