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명문 구단 FC 바르셀로나 소속 공격수 하피냐(본명 라파엘 디아스 벨롤리)가 자신의 아들과 프랑스 마른라발레에 위치한 디즈니랜드 파리에 방문했다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하피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해 2살 된 아들 가엘과 디즈니랜드 파리에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하피냐의 아들은 다른 아이들이 인형탈을 쓴 직원과 포옹하는 모습을 보며 줄을 서서 기다렸다. 하지만 인형 탈을 쓴 직원은 다른 백인 아이들만 안아줄 뿐, 가엘과는 포옹을 해주지 않았다.
하피냐는 스토리에 "우리 아들은 그저 인형이 안아주기를 바랐을 뿐"이라며 "이렇게 사람을 대해서는 안 된다. 특히 어린이에게는 이래선 안 된다"고 했다. 화가 난 그는 "디즈니랜드 파리의 직원들이 수치스럽다(disgraceful)"는 표현까지 썼다.
이어 "당신들의 역할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지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며 "힘들 수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왜 모든 백인 아이들은 포옹을 받았는데 내 아들만 아니었냐"고 반문했다.
해당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린이가 행복해야 한다"는 메시지에 공감하며 "다양성과 포용성이 보장돼야 하는 테마파크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피냐같은 유명인이 지적해서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뤄졌다며 하피냐를 향해 찬사를 보내는 댓글도 줄을 이었다.
아직 디즈니랜드는 해당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사건 이후 하피냐의 아내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글을 올려 "디즈니랜드가 우리의 문제 제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이후 조처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