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칩 ‘블랙웰’ 미국 TSMC 공장서 생산
고정밀 지도데이터 반출 결정시한 한달… 정치권, ‘불허’ 힘 실어
챗GPT에 성적인 콘텐츠 허용… “성인 이용자는 성인답게 대한다”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디지털포스트가 아침 주요 ICT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 통신 3사가 복잡한 현행 요금 체계를 단순화한 ‘통합 요금제’를 출시합니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실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와 SK텔레콤, KT, LG 유플러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통합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종류가 지나치게 많은 요금제가 오히려 소비자 선택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통신3사가 운영 중인 요금제는 총 718개로, 이중 현재 가입이 가능한 5G와 LTE 요금제는 251개입니다.
■ 국내 정보보안 1위 기업인 SK쉴더스가 KISA에 해킹 피해를 신고했습니다. 20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는 18일 오전 10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사이버침해 사고를 신고했습니다. 현재 KISA와 함께 전수조사 중으로 내부 자료 외 고객사 유출 피해까지 발생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SK쉴더스 측은 “지난 17일 해커 유인용 가상 환경인 ‘허니팟’에 로그인돼 있던 직원 개인 이메일 계정(G메일)에서 내부 문서를 확인해 18일 오전 10시 3분 KISA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공격자가 허니팟의 가짜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후 공격자가 (실수로 허니팟에 자동 로그인 되어 있던) 직원 개인 계정을 통해 진짜 정보를 빼 간 것을 확인하고 KISA에 신고 등 대응을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조사 과정에서 실제 내부 문서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ㄷ다. 추가 피해 여부에 대해선 “직원의 개인 G메일 계정이어서 SK그룹 내부망 등과 연결돼 있지 않다”며 “혹시 모를 고객사들 피해가 있을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SK쉴더스가 SK그룹 계열사들의 보안 관제를 맡아온 만큼 그룹 전체에 영향이 있을지 유출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보안 전문 기업인 SK쉴더스가 초반 잘못된 대응을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공급이 늘어날지 주목됩니다. 엔비디아의 AI칩이 TSMC의 첨단 2.5D 패키징 기술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에 의해 생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9일 대만 KGI증권에 따르면 TSMC의 CoWoS 월간 생산량은 올해 말 약 7만장에 도달하고, 내년 말에는 11만 5000장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TSMC의 올해 초 CoWoS 월간 생산량이 4만~5만 5000장 수준으로, 내년까지 2배 이상 늘어나는 셈입니다. 업계는 TSMC의 CoWoS 확대로 인해 엔비디아 AI칩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엔비디아가 AI 칩 ‘블랙웰’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있는 TSMC에서도 생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랙웰 칩을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건 처음입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TSMC 애리조나 팹에서 블랙웰의 대량 생산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단순한 생산이 아니라 미국이 다시 산업의 심장을 되찾는 역사적 장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제조업 재활성화 비전과도 맞는다”고 말했습니다.
■ 구글과 애플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 요구 결정 시한이 한 달 안쪽으로 접어든 가운데, 정치권이 ‘불허’ 입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과 관계 부처 장관들은 고정밀 지도 반출이 장기적으로 국가 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난 13일 국방위 국감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주도권이 구글에 넘어가면 안보상 중대한 위기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구글이 (반출 조건 수용 등을) 명쾌히 하지 않으면 안보상 지도 반출을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황명선 의원은 “구글의 군사 시설 노출, 잘못된 정보 표기 등 정밀 지도 반출 자체가 한반도 안보에 큰 위협”이라며 “정밀지도가 상업위성 정보나 통신, 교통·물류 정보와 결합하면 테러에 활용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습니다.
■ 최근 xAI 그록에 이어 오픈AI 챗GPT까지 성인 대상으로 성적인 콘텐츠를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오는 12월부터 챗GPT에서 성인 인증을 한 사용자에게 성적인 대화를 포함한 성인용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성인 이용자는 성인답게 대하자’는 원칙에 따라 연령 인증된 성인에게는 성애 콘텐츠와 같은 훨씬 더 많은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 오픈AI보다 성적 콘텐츠를 먼저 허용한 xAI ‘그록’을 염두해 둔 조치로 평가됩니다.
■ 실제 인물을 모사한 인공지능(AI) 영상이 소셜미디어(SNS) 상에 번지면서 빅테크들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전날인 19일 오픈AI 공식 엑스(X, 옛 트위터)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사 AI 앱 소라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이미지를 사용한 영상 생성을 차단했습니다. 오픈AI는 “일부 사용자들이 킹 박사의 이미지를 무례하게 묘사했다”며, “재단의 요청에 따라 이미지 생성을 중단해쏙, 역사적 인물에 대한 가드레일(안전장치)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AI 생성물과 초상권과 관련된 법적인 근거, 규제 기준이 없어 AI 회사들마다 다른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글의 ‘비오3’와 ‘이마젠’은 유명인 이미지를 이용해 새 영상과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지만, 성적인 이미지 생성은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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