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건설업계에 적정 공사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산정기준을 객관화하는 매뉴얼을 마련해 현장에서 적용하기로 했다. 또 공사비 산정에 대한 실무교육 등을 확대하고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건설업계에 대한 맞춤형 지원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건설 현장에서 적정 공사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 ‘공사비 산정 역량 강화’ 등 3대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공사 표준절차서’ 개발을 완료해 공사 현장에서 적용하기로 했다. 표준절차서는 공종별 작업 순서와 시공 절차를 표준화한 매뉴얼이며 현장 경험이 적은 실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작성된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에서 활용도가 높은 도로와 건축물 내 전기 공종을 대상으로 공사를 공종별로 나누고 △공종 개요 △용어 설명 △작업절차 △오적용 사례 등을 구성해 공사비 누락과 중복이 나타나지 않도록 구성했다.
서울시는 기계분야 공사비 산정기준 해설서도 마련했다. 기존 산정기준이 문자 위주로 이뤄져 사용이 불편했던 점 등을 고려해 자재 용도, 설치 사진, 도면 등 시각 자료와 원가 산정 사례를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각적 자료 등을 풍부하게 담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며 “신제품과 신기술이 많은 기계 분야의 산정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공사비 산정기준 실무교육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미 상반기에 건설업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했고 하반기에는 교육 기회가 부족했던 중소건설사 실무자를 대상으로 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협회 지역별 교육장을 활용해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 실무자 맞춤형 전문 실전 교육으로 공사비 감액 사례를 줄이고 정확한 산정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3대 프로그램이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의체 등을 통해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면서 공사비 산정의 합리성을 높이는 데 계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 설비 관련 업계도 이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품셈에서는 공종 작업을 개별적으로 나열했었지만, 서울시 프로그램은 작업 순서에 따라 유기적으로 연결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중소건설업체 관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공사비 산정능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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