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또 럼 베트남 서기장 명예정치학박사 학위 수여

2025-08-12

베트남 공공개혁·반부패 시스템 구축 국가 발전 기여

연세대학교는 지난 11일 경영관 용재홀에서 또 럼(To Lam) 베트남 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 서기장에게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번 수여는 또 럼 서기장이 베트남의 정치적 안정과 국가 개혁, 디지털 행정 혁신, 반부패 제도 강화에 이바지한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동시에, 한국과 베트남 간의 실질적 외교 협력과 우호 증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럼 서기장은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 위원(12·13기), 공안부장관, 중앙반부패지도위원회 부위원장 등 국가 핵심 요직을 역임하며 정치적 안정 기반을 공고히 하고 법·제도 정비와 공공 안전 정책 강화, 디지털 행정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다.

특히, 공안부장관으로 재임하며 약 60개 국급 조직과 300개 과급 조직을 재편하고, 2만5,000명의 경찰관을 일선 읍·면 단위에 재배치하는 등 조직 효율성과 현장 대응성을 강화했다.

실제로 베트남 국가 인구 데이터베이스와 신원 확인 시스템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224개의 공공 행정 서비스를 전면 온라인화해 국가 운영의 투명성과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중앙반부패지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는 지난 10여 년 동안 약 1,000건의 부패 및 경제 사건을 감독했으며, 그 중 300건 이상의 중대 사건을 직접 지휘함으로써 베트남 내 반부패 정책의 실효성과 공공 신뢰 회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현철 연세대 대학원장은 추천사에서 “또 럼 서기장은 법제도 개혁, 공공 안전 강화, 국가 디지털 전환, 반부패 정책 등 핵심 분야를 이끌며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국민 신뢰 회복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이러한 지도력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실질적 협력과 우호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토대가 됐기에 연세대는 그 공로를 높이 평가해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또 럼 서기장을 이 자리에 모시고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연세대는 그간 베트남의 주요 대학들과의 학술 교류, KOICA 공동 프로젝트, 의료·공학·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육 협력, 그리고 ‘Vietnam Day’와 같은 문화 교류 행사를 통해 양국 간 상호 이해와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다져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연세는 베트남과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과 연구, 공동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며 신뢰와 우정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럼 서기장은 특별강연에서 ▲세계와 지역에 대한 베트남의 시각 ▲2030년 목표와 2045년 비전 ▲베트남.한국 관계 및 향후 발전 방향 등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연설했다.

또 “14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세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연세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학문과 인재의 요람으로서, 앞선 세대가 이룩한 성취와 전통은 학생들에게 변함없는 영감과 자부심을 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베트남과 한국은 1992년 수교 이후, 신뢰와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긴밀한 파트너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 교육·과학기술·제도 개선·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더 확대하고, 특히 반도체·생명과학·인공지능·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양국 청년들이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는 이번 명예정치학박사 학위 수여를 계기로 또 럼 서기장과 베트남 정부와의 학술·연구 교류를 확대하고, 한.베트남 간 교육 및 외교 협력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