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들에 편지 쓰다 섬뜩한 돌변…감방 '형님'에 생긴 일

2025-02-27

“형님, 안녕하십니까!”

굵직한 목소리가 합창하듯 교도소에 울려 퍼졌다.

한 건장한 남자가 느릿한 걸음으로 복도를 지나가자, 쇠창살 너머의 사람들이 90도로 허리를 굽혔다.

남자의 왼쪽 가슴에는 조직폭력범을 지칭하는 노란 명찰이 달려 있었다.

단지 의례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이곳에서도 그들만의 위계질서를

인정한다는 암묵적 약속이었다.

복도를 벗어나 둘만 남게 되자

그는 멈춰 서더니 주머니 속을 뒤적였다.

무언가를 꺼내려는 듯한 움직임에

나도 모르게 긴장감이 스쳤다.

“교도관님, 제 아들입니다. 귀엽죠?”

그는 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냈다.

다섯 살쯤 돼 보이는 남자아이가 환히 웃고 있었다.

그는 쑥스러운 표정으로 편지를 내밀었다.

“제가 맞춤법을 잘 몰라서….

아내랑 아들한테 보내려고 쓴 건데,

혹시 한 번 봐주실 수 있을까요?”

더듬거리는 말투였지만, 목소리엔 간절함이 배어 있었다.

“아들아, 아빠는 네가 자라서

어떤 사람이 될지 궁금하네.

엄마 말씀은 잘 듣고 있니?

아빠는 널 볼 날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단다.”

그는 아들과의 재회만을 믿고 살아가는 듯했다.

편지는 매주 꼬박꼬박 보내졌다.

그러던 어느 날,

교도소 안이 크게 술렁였다.

한 수용자가 자살을 시도했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는 소식이 돌았다.

놀랍게도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바로 그 남자였다.

아들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던 남자.

도대체 왜 자살을 시도했을까.

# “편지 좀 보내지 말라” 소리친 아내

그의 입원 사실을 알리기 위해 가족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 그 사람 아내인데요.

그 사람이 계속 집으로 편지를 보내요.

부탁인데, 그 사람한테 말해 주세요.

편지 좀 보내지 말라고.”

수화기 너머로 화가 잔뜩 난 목소리가 들렸다.

아내는 멈추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계속)

도대체 아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자살을 시도했던 남자는 어떻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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