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콘서트 티켓의 가격이 날로 상승하는 가운데, 팬들을 위한 티켓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그룹도 생기고 있다.
YG 소속 그룹 베이비몬스터는 콘서트 티켓값 폭등 대란 속 9만 9000원이라는 획기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베이비몬스터가 오는 25일~26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개최를 앞둔 가운데 지난 8일 ‘우리들의 첫걸음’이라는 이벤트를 공개했다.
해당 이벤트는 팬들의 다양한 ‘첫걸음’을 응원하기 위한 취지로, 수능 응시자, 대학 졸업자, 전 팬미팅 관람자, 가족단위 등 폭넓은 대상이 지정됐다.
좌석 선택이 불가능한 비지정석으로 제공되긴 하나, 원가가 16만 5000원인 콘서트인 만큼 대폭 할인된 가격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몇년 간 물가 상승과 더불어 아이돌의 활동이 방송보다는 공연에 치중되기 시작하면서 콘서트의 티켓 값도 계속해서 상승 추세에 있다. 티켓 값의 계속되는 상승, 일명 ‘티켓플레이션’은 현재 K팝 팬들에게 있어서도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BTS의 경우 2022년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 제외, 가장 최근 개최된 2022년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서울 콘서트의 티켓은 VIP석 22만원, 일반석 16만 5000원이었다. 이는 2019년 개최한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콘서트 이후 약 2배 가량 오른 가격이다.
엔시티 드림 또한 가장 최근에 진행한 2024년 ‘THE DREAM SHOW 3 : DREAM( )SCAPE’ 서울 콘서트의 티켓을 VIP 19만 8000원, 일반석 15만 4000원에 판매했다. 이는 2022년 개최한 콘서트 대비 16.7% 가량 오른 가격이다.
이처럼 여러 아이돌들의 콘서트 가격은 끝없이 상승 중이다. 이런 가운데 베이비 몬스터의 9만 9000원 할인 이벤트는 팬들로부터 적잖은 찬사를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다른 소속사들도 제발 해줬으면 좋겠다” “안 그래도 학생이라 돈이 없어 콘서트가 너무 부담이었는데 너무 좋다” “이 기회로 티켓값이 좀 잡혔으면 한다” “옛날에는 9만 9천원이면 엄청 비쌌는데 지금은 굉장히 싼 편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베이비 몬스터의 ‘우리들의 첫걸음’ 이벤트를 시작으로 콘서트 티켓 할인 이벤트가 늘어난다면 K팝 팬들이 부담을 덜고 공연 문화를 더욱 가까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