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넥스트레이드의 대체거래소(ATS)에 회원사로 합류한다. 투자중개업 본인가 이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넥스트레이드 측과 ATS 합류를 위해 실무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이 ATS에 참여하기 위한 뜻을 밝히면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본인가 이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영역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그룹 앱 ‘뉴 원(New Won)’과 연계해 국내외 주식거래 등이 가능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의 본인가는 올해 중 날 것으로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당초 3분기 중 본인가가 예상됐지만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부당대출 의혹에 더해 금융 당국이 우리투자증권을 포함한 그룹 주요 계열에 대한 감사를 예고하면서 최종 승인이 미뤄지는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이 합류하게 되면 주식시장의 야간 거래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등 총 27개사가 된다. 최근에는 메리츠증권도 넥스트레이드 참여를 염두에 두고 전산 작업과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레이드는 ATS 개소 시점을 내년 1분기로 정했다. ATS가 개장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 주식거래가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