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전년비 0.9% 증가한 6049억…비용 상승폭↑
게임·결제·기술 성장세…"클라우드 매출 3000억 기대"
3개년 주주환원 정책 발표…"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엔에이치엔(NHN)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6049억원,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21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지급 수수료와 신작 게임 마케팅비 등 전체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5830억원을 차지하면서 매출 상승에도 수익성이 줄었다. 하반기에는 2분기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게임·결제·기술 등 핵심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할 예정이다.
NHN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적용할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3년간 전년도 연결 기준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의 1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책정하고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금 배당은 매년 전년도 주당 배당금 이상 수준으로 시행하며 내년부터는 신규 취득 자사주의 50% 이상을 매입한 당해 연도 내 즉시 소각해 주주이익 제고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최근 3년간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해당하는 약 375만주를 이미 소각 완료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약 1.4%를 추가 매입한 후 총 3%를 소각할 예정"이라며 "NHN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과 창출을 바탕으로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에서 최다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내년 1분기까지 엔비디아의 최신 GPU 'B200' 7000장 이상을 확보·구축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광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활용한 다양한 정부 AI 사업 참여도 확정됐다.
김동환 NHN클라우드 대표는 이날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과 관련해 "약 3000억원 정도 매출을 기대한다"면서도 "손익은 운영 이슈나 내부 사정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기존에 수주한 지역 인프라 기반 컴퓨터 지원 사업이나 경기도교육청 사업, 보건복지부 과제 사업을 하반기부터 공급하게 된다"며 "수주액 기준으로 대략 120억 정도 매출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NHN클라우드는 최근 정부의 AI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부 AI 사업에 참여해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분기 부문별 매출을 보면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149억원, 결제 부문은 NHN KCP의 해외 주요 가맹점 거래금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3094억원을 달성했다. 페이코는 주력인 쿠폰 사업 매출이 대형 브랜드와 협업하며 전 분기 대비 15% 성장했고, 기업복지솔루션 사업 거래대금도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045억원을 기록했으나 1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매출의 역기저 효과로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NHN두레이는 공공과 금융 부문의 신규 고객사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7% 증가하며 성장 지속세를 보였다.
기타 부문은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에서 사업구조 개편과 경영 효율화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965억원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웹툰 자회사 NHN코미코는 일본 코미코 플랫폼과 외부 유통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말 한국 코미코·영미권·프랑스 플랫폼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NHN링크는 스포츠, 공연, 전시 부문의 티켓 판매가 고루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1.6% 늘었다.
NHN은 하반기 게임 사업에서 한게임 출시 25주년을 맞아 차별화된 연계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 웹보드게임 1위 사업자로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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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