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뜨려면요? 윗유의 숏폼 성공 방법론

2025-04-06

크리에이터 형제가 숏폼 사업가로 변신

직업 크리에이터 육성 초점…전속 관리에 심혈

‘인성’ 최우선…돈만 보면 결국 접게 돼

K뷰티-K푸드 숏폼으로 글로벌 진출 가속화

“확신이 온 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쇼츠와 릴스가 나오면서죠. 불확실성이 없어졌습니다. 틱톡은 예전에 보면 댄스 챌린지가 많았던 플랫폼인데요. 이제 커머스로 넘어가고 있는 단계죠. 쇼츠나 릴스, 네이버 클립도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최근 만난 윗유(witU)의 차민승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가 숏폼 시장의 성장세를 더욱 확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윗유는 크리에이터(창작자)로 활동했던 동생 차재승 대표와 형 차민승 COO가 2019년 공동 창업한 숏폼 제작, 서비스, 솔루션 기업이다. 전속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를 맞춤 연결하고, 광고대행(미디어렙) 역할에 증강현실(AR) 필터 제작, 커머스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등 숏폼 관련 전방위 사업을 영위 중이다.

국내에서 숏폼 관련 여러 기업들이 왕성하게 활동 중인 가운데 윗유는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그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틱톡 등 숏폼 플랫폼들이 커머스에 힘을 주자, 윗유도 자연스럽게 뷰티와 패션 등 다양한 커머스 브랜드와 협업 중이다.

“저희가 크리에이터 출신이었고, 가장 잘하는 건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그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만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속 크리에이터는 60명 정도로 타 MCN에 비해서 숫자는 좀 작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한 명 한 명에게 심혈을 기울입니다.”

“처음엔 다들 관심을 받는 게 좋아서 크리에이터를 했죠. 그게 수익이 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생존이 중요하다고 봤고, (크리에이터가) 직업이 되려면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그 이후 광고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죠. 생존을 최우선으로 전략을 짰고, 돈을 벌게 되니까 좀 더 집중하게 됐습니다. 이후 크리에이터가 직업이 되면서 선순환이 된 거 같습니다.”

윗유가 전속 크리에이터를 두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인성’이다. 흔히 말하는 스타성은 그 다음이다. 차 COO는 크리에이터를 성장시키는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흔히 말하는 인성을 되게 중요하게 봅니다. 돈 벌려고 크리에이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그렇게 해서는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돈으로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만은 않아요. 돈이 안 되면 바로 접게 되거든요. 이걸 해야 할 이유나 즐거움을 느껴야 됩니다. 조회수 압박과 수익 압박이 큰데, 그러면 슬럼프가 오게 됩니다. 스스로 느끼게 되는데요. 그런 것들을 잘 풀어줘야 되는 거 같아요. 오래 남아 있는 크리에이터들은 그러한 기복을 한번 거쳤고요.”

윗유는 사무실이 위치한 강남구청역 인근에 여러 채의 윗유하우스를 두고 있다. 윗유하우스는 크리에이터들이 함께 하는 커뮤니티 공간이자, 방송을 위한 업무 공간이다. 실제 둘러보니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방송 중인 크리에이터들이 눈에 띄었다.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마음껏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장소였다.

“네트워킹이 생기면 서로의 고충을 얘기하고 조언을 받게 되잖아요. 윗유하우스에서 그런 부분에서 많은 성장이 있었고요. 계속 주제를 만들어서 크리에이터를 모이게 하고 서로 인사이트를 얻고 그런 것들을 많이 하려 노력합니다. 윗유행이라고 사내 봉사활동도 하면서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상도 받았고요. 작년 해외 워크숍을 갔을 때, 비행기가 연착되면서 24시간을 갇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영상이 되게 잘 됐어요. 저희가 힘들고 싶어서 힘든 건 아니었지만요(웃음). 그런 일이 있으면 더 끈끈해지기도 하고요.”

“이미 이름난 크리에이터에게 접촉하기 보다는 이제 크려는 크리에이터를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저희 경험을 나눴을 때 더욱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좀 더 큰 시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손흥민 등 스포츠 선수들 몸값이 엄청난 이유는 스포츠를 잘해서도 있겠지만, 시장이 크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규모를 키우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크리에이터) 이적 시장도 있었으면 하고요.”

현재 윗유는 점차 개화하는 숏폼 커머스 대응과 글로벌 확장 그리고 숏폼 제작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인공지능(AI) 도입 최적화를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 중으로 인재 확보에도 집중한다.

“K뷰티 브랜드들이 틱톡숍에 입점하는 것만 봐도 성장세가 피부로 체감되는 거 같습니다. K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진출을 하고 계시고, 그 브랜드들과 접촉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K푸드 역시 (숏폼으로) 해외 진출이 빨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글로벌 크리에이터들끼리 모이고 콘텐츠가 계속 나오면 너무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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