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렌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은 올 시즌을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었다. 송성문은 2024시즌 142경기에 나와 타율 0.340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김도영(KIA)이 아니었다면 3루수 골든글러브도 노렸을 성적이다.
송성문이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결혼이라도 모두가 말한다. 송성문은 지난해 12월 17일 10년간 교제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몸이 바뀐 게 아니라 생각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작년 말에 결혼을 하면서 뭔가 절실함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송성문도 시즌 중에 “올 시즌 활약의 비결은 아내 덕분이다. 아내가 늘 옆에서 즐겁게 해준다. 다른 시즌에 비해 간절한 마음도 컸다. 결혼도 하고 가장이 된 환경이 나를 더 잘하게 만들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격수를 제외하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올 시즌 타격에도 눈을 떴기에 뽑히는 건 당연했다. 28세에 생애 첫 국가대표 승선.
이뿐만이 아니다. 대표팀 주장으로도 뽑혔다. 당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려 했던 류중일 감독이지만,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되면서 올 시즌 키움 주장으로 활약한 송성문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송성문은 대표팀 내 주장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11일 휴식일에는 선수단 회식을 주도했다. 홍창기(LG)는 “성문이가 주장으로서 분위기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타율 0.222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2일 대만 타이베이돔 적응 훈련을 마치고 대만 타이베이시 데 하워드 플라자 호텔 타이베이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성문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히게 되어 설레는 마음이 크다. 좋은 팀, 좋은 선수들과 경쟁을 한다는 거 자체가 값진 경험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주장을 맡게 되었는데 나도 대표팀에 처음 뽑혔다. 적응에 노력하고 있고, 팀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선수들과 가까이 지내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이 잘 어우러졌다. 대회 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최근 대만과 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 작년 아시안게임부터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2026 WBC, 2028 LA올림픽을 바라보고 젊은 선수들을 뽑았다. 지금 잘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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