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터 대형·실적 개선주까지…장기투자 최적
예측불가 증시서 ‘방어주’ 역할…수익 실현 기대
ETF, 주식 대비 리스크↓…주가 변동 체감 효과
설 명절을 앞두고 ‘세뱃돈 재테크’에 관심이 향하고 있다. 세뱃돈을 받는 대상이 주식 투자 경험이 부족한 미성년자인 만큼 장기투자를 염두에 둔 전략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 성장성과 실적 등이 양호한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세뱃돈 투자로 추천하는 섹터는 크게 ▲대형주 ▲실적 개선주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섯 가지다.
주식시장에서 지수 및 개별 종목들의 움직임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형주, 미래 성장성이 보장된 산업인 반도체·AI 관련주와 글로벌의 중심인 미국 주식 등이 예측 불가한 증시에서 방어 역할을 하며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국내 시가총액 1~2위이자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이들과 같은 대형주가 중소형주 대비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확신의 미래 성장 업종인 반도체·AI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 측면에서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별로 살펴봐도 반도체와 AI가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각광받는 업종이기에 수익률을 안겨주기 좋은 투자처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시장으로 눈길을 두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면 미국 주식의 인기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는 미국 빅테크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도 용이하다. 최근 AI·반도체 테마가 조정 받고 있으나 향후 미국 시장과 해당 업종의 성장세가 굳건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그러면서 미국 주식시장을 이끄는 ‘매그니피센트7(M7,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테슬라·메타)’ 매수를 추천했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게 부담일 경우,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전략도 좋다.
ETF를 활용하면 비교적 적은 돈으로 우량한 미국 종목들을 다수 매수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ETF 투자는 개별종목 대비 리스크가 적어 미성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는 선에서 주가 변동을 체감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점차 커지고 있어 미국 S&P500, 나스닥 추종 ETF를 장기간 묵혀뒀을 때 목돈을 장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성년 투자자가 세뱃돈으로 의미 있는 투자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장기투자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금융 이해력을 높이고 인사이트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가져갈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해야 위험성도 낮추고 투자법을 익히기에 마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