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사외이사의 대표 격인 선임(先任)사외이사를 도입했다.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각사 이사회는 초대 선임사외이사에 심달훈 전 중부지방국세청장(현대차),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기아),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현대모비스)를 선임했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만 참여하는 회의를 소집·주재할 수 있고, 경영진에 경영자료 및 현안보고를 요청할 수 있다.
현행법상 비금융권 기업에 선임사외이사 도입 의무는 없다. 그러나 일반 기업들 중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경우에는 선임사외이사제를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추세다. 현재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고, 기아·현대모비스 이사회도 각각 송호성·이규석 대표가 의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