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선택하고, 틀린 단어를 올바르게 적으세요.”
성인도 이같은 온라인 테스트로 읽기, 쓰기, 셈하기 등 자신의 문해 능력을 진단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2025년 성인 문해교육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2월부터 국가평생교육흥원 ‘국가문해교육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기초 문해력 자가진단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정부가 3년마다 하고 있는 ‘성인 문해 능력 조사’에 사용되는 문항을 기반으로 하며, 검사 결과는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인 ‘1수준’ ▲중·고교 이상인 ‘4수준’ ▲그 이상인 ‘4+수준’ 등으로 나뉜다.
이어 자신에게 맞는 학습자료를 추천받고 국가문해교육센터 내 ‘e-학습터’를 통해 온라인 수업도 받을 수 있다.
‘생활 문해교육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이를 통해 비문해·저학력 성인들이 금융·교통·건강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교육한다. 일례로 ‘생활수학’ 영역에선 계약서나 고지서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아울러 현장 호응이 좋았던 찾아가는 디지털 문해교육 서비스인 ‘한글 햇살버스’도 3개소에서 5개소로 확대한다. 거주지 내 복지관 등에서 무인안내기(키오스크) 사용, 스마트폰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음식 주문하기 등을 배운다. 또 은행·패스트푸드점·공공기관 등에서 학습자가 직접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현장실습도 진행한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배움을 이어 나가는 성인 학습자에게 응원과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교육부도 디지털·금융·건강 문해 등 문해교육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문해교육이 필요한 대상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은혜 기자 ehkim@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