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역대 회장 8명 중 6명이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생활을 한 경제 관료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내정된 이찬우 회장 후보 역시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 역임한 경제 관료 출신이다.
7일 데이터뉴스가 NH농협금융지주의 역대 회장 이력을 분석한 결과, 이찬우 회장 후보를 포함한 8명 중 6명이 경제 관료 출신으로 조사됐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12년 3월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신용)와 농협경제지주(경제)로 신경분리하면서 출범했다.
신충식 초대 회장과 손병환 6대 회장 등 2명이 농협중앙회에서 커리어를 쌓아 회장까지 이른 케이스다.
신 전 회장은 농협중앙회에서 종합조정실 과장, 안양과천시지부 부지부장, 충남지역본부 신용사업부 부본부장, 전무이사 등을 거쳐 2012년 3월부터 2012년 6월까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NH투자증권 고문직을 맡고 있다.
손 전 회장은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 팀장, NH농협은행 창원터미널지점장,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농협중앙회 기획실장,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NH농협은행장을 역임하고 2021년 1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다. 퇴임 후 지난해 1월 농협대학교 총장에 올랐다.
나머지 6명은 회장은 기획재정부(재정경제부)를 거친 경제 관료 출신이다.
신동규 2대 회장은 14회 행시에 합격해 재무부 자본시장과장,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거쳤고, 임종룡 3대 회장은 24회 행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1차관을 역임했다.
김용환 4대 회장은 행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복지생활과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했고, 김광수 5대 회장은 27회 행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 금융정채고가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거쳤다. 이석준 7대 회장은 행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이번에 내정된 이찬우 후보는 1966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서울대·예일대 정책학·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1987년 31회 행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재정경제부 복지경제과장, 종합정책과장, 기획재정부 미래전략정책관, 경제정책국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냈다.
한편, 이번 인사로 농협금융지주 역대 회장단에서 영남 파워가 더 거세졌다. 역대 8명의 회장 중 4명이 PK(부산·경남) 출신이다. 신동규 전 회장과 손병환 전 회장이 각각 경남 거제와 진주, 이석준 전 회장과 이찬우 회장 후보가 부산 출신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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