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가 사우디로 간다? 미국풋볼팀(NFL) 팀이 영국에 생긴다? 여자프로농구(WNBA) 시청률이 남자프로농구(NBA)를 앞선다?
영국 매체 가디언이 새해 미국스포츠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대박사건들을 ‘대범하게’ 예측했다. 물론 아예 가능성이 없는, 허무맹랑한 소설은 아니다. 최근 몇해 동안 벌어진 일들을 근거로 점친 내용들이다.
▲르브론 제임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진출 : 사우디아라비아는 축구, 골프, F1 등 다른 스포츠에서 막대한 재정적 영향력을 앞세워 스타들을 영입하거나 대규모 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는 킬리안 음바페가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 알힐랄이 제안한 7억7600만 달러를 거절한 것에 대해 농담조로 반응했다. 그는 그러나 6주 후 사우디 스포츠부 초청으로 사우디를 방문하자 NBA도 약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NBA의 역대 득점 리더인 르브론이 49년 된 사우디 농구 리그와 1년 계약(예를 들어 8억 달러)을 체결할지는 사우디공공투자기금(PIF)이 농구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NFL의 런던 팀 창설 : NFL이 2007년 국제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부터 런던 팀 창설에 관심을 보인 것은 비밀이 아니다. NFL이 2025년 런던에 팀 창설을 발표할 가능성이 다. 이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리그 규정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영국에는 1400만 명 이상 미식축구 팬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NFL이 팀 창설 기준으로 삼은 600만 명 팬 기준을 훨씬 초과한다. 2025년 NFL팀 중 하나가 2028년까지 런던으로 연고지를 이전한다고 발표할 수도 있다.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의 스탠리컵 우승 :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가 58년 만에 스탠리컵 우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생겼다. 선수들이 뛰어나고 재정적으로 든든하기 때문이다. 인류가 첫 달 착륙을 하기도 2년 전인 1967년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는 마지막으로 스탠리컵 결승에 진출해 몬트리올 캐나디언스를 꺾고 우승했다. 그런데 당시 NHL 팀은 6개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32개다. 리프스는 현재 38억 달러 가치를 가진 리그 내 가장 가치 있는 팀 중 하나다.
▲WNBA 시청률 증가 : WNBA 시청률이 NBA를 추월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2024년에 WNBA 시청률이 전년도 대비 115% 증가했다. 경기당 평균 시청자수가 120만 명에 이른다. 반면 NBA는 같은 기간 시청률이 하락해 평균 160만 명을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NCAA 여자농구 챔피언십에서 189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인 케이틀린 클라크의 영향력이 크다. 그의 활약은 리그의 전반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이다.
▲스포츠와 정치적 활동의 변화 : 도널드 트럼프 재선 이후 스포츠와 정치적 활동의 축소 가능성과 반대로 운동선수들의 정치적 목소리 증가 가능성이 동시에 언급된다. 과거 트럼프와 대립한 르브론 제임스조차도 이번 대선 이후 정치적 발언을 줄이고 소셜 미디어 활동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반대로 2025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정점에 달한 스포츠 선수들의 정치적 발언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소셜 미디어와 공개적 시위가 주요 도구로 활용될 것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NBA 플레이오프 대반전 : 빅터 웸반야마의 활약으로 스퍼스가 플레이오프에서 강팀을 이길 가능성이 있다. NBA의 새로운 세대 스타가 리그 판도를 바꿀 수 있음이 증명될까. 웸반야마는 2004년 생으로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키가 2m21에 달한다.
▲NBA, 3점 슛 규정 변경 : NBA는 3점 슛 시도 감소를 목표로 규정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 시청률 감소에 대한 우려가 이러한 논의를 재촉하고 있다. 코너 3점 라인을 없애거나 시도 횟수 제한과 같은 제안이 검토 중이다.
▲NCAA, 아마추어리즘 모델 포기 : 미국 대법원이 2021년 대학 선수들이 이름, 이미지, 초상권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결한 이후 NCAA의 아마추어리즘 모델이 붕괴하고 있다. 선수들은 계약 협상과 재협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NCAA는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