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은 사우디, 신동빈은 베트남…서로 다른 해외 행보

2024-10-21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이 신성장동력을 위한 개척지로 각기 다른 국가를 낙점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현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신동빈은 베트남에 주력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문화부, 관광부의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이번 방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022년 CJ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다양한 문화 교류 증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첫 번째 공식 방문이다.

이 회장의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발걸음은 200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CJ그룹 주요 경영진 40여 명과 함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글로벌 현장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후 주력 계열사들은 중동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대형 마트에 ‘비비고’ 브랜드 입점했고 CJ대한통운은 중동 물류기업 이브라콤(현 CJ ICM)을 인수했다.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도 진출했다. CJ CGV는 사우디아라비아에 4DX 영화관을 개장하고, CJ 문화콘서트 ‘KCON’을 개최했다.

이번 방문으로 CJ그룹은 K-컬처 확대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베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1996년 롯데리아를 앞세워 베트남에 첫 진출했다. 이후 롯데의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이 베트남에 들어섰다.

지난해 9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열었다. 개점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 명 돌파, 누적 매출 3000억 원 달성 등 성과를 보였다.

지난 7월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서거 당시 신 회장은 베트남 대사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베트남 법인장들은 현지 국립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고, 롯데 관련 로고를 모두 흑백으로 표현했다.

롯데에게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이자 탈중국의 대안이기도 하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월 상반기 VCM(사장단 회의)에서 “베트남에서 큰 성과를 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같은 시장을 선도할 사업모델을 발굴해달라”고 말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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