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전현무와 가수 보아의 음주 라이브 방송이, 보아의 25주년보다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전현무와 보아가 지난 5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이 무례한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전현무는 “누군가 계속 라이브를 해보라고 해서 처음 해본다”며, 보아가 자신의 집에 놀러 와 술을 마시던 중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게 됐음을 밝혔다. 취기가 오른 얼굴로 등장한 두 사람은 친근한 분위기로 라이브를 이어갔다.
문제는 보아가 전현무에게 기대고 뺨을 가볍게 꼬집고 만지는 등 스킨십을 하거나 전현무 집에 대해 “더럽다” 등의 농담을 하면서 불거졌다. 특히 MBC ‘나 혼자 산다’에 같이 출연하고 있는 전현무와 박나래의 열애설을 언급한 채팅에 “사귈 수가 없다. 오빠가 아깝다”고 언급한 것은 결례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보아는 “염X하네”라고 욕설을 한 뒤 “말조심하라”는 전현무에게 “원래 이런 거 사람들이 좋아한다” 등의 말을 이어가며, 음주 상태에서 발언을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두 사람의 라이브 방송은 회사 관계자에 의해 중단됐다.
이후 방송 녹화본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두 사람 사이의 열애설이 대두되며 해명을 요구하는가 하면, 박나래를 향한 발언에 비난을 쏟으며 ‘공개 사과하라’는 목소리까지 등장했다. 두 사람은 논란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전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 보아의 데뷔 25주년 홍보가 빛이 바래면서 안타까움을 샀다. 올해는 보아가 2000년 데뷔 앨범 ‘아이디 피스 비(ID; Peace B)’를 발매한 지 25주년을 맞는 해로, 해당 방송에서도 보아는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열심히 25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음주 라이브 방송으로 인해, 올해 가장 먼저 주목받은 게 된 것은 그의 25주년 활동이 아니라, 동료 연예인에 대한 ‘민폐 논란’이 됐다.
음주 상태 라이브 방송 논란은 이들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23년 틴탑 출신 캔은 라이브 방송 중 음주와 흡연을 하는 모습을 그대로 노출해, 이를 만류하는 팬들에게 욕설까지 하며 구설에 올라 팀을 탈퇴했고,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도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음주하며 비속어를 남발하는 모습으로 질타를 받았다.
연예인들의 SNS 소통은 항상 양날의 검으로 주의가 요구돼 온 가운데, 이번 전현무와 보아의 라이브 방송 논란과 관련해서도 ‘연예인들 술과 인스타 항상 조심해야 한다’ ‘대체 왜 술을 마시고 방송하는지 모르겠다’ ‘사서 논란 만든다’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