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시니어 바둑대회에 처음 출전한 목진석 9단(45)이 감격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목진석은 7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열린 제6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 9단에 23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로써 목진석은 처음 출전한 시니어 세계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바둑 인생을 열어젖혔다. 목진석이 우승컵을 차지한 것은 2015년 제2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이후 10년 만이며, 세계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이번 대회 16강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을 꺾은 목진석은 8강에서는 이창호 9단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4강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유창혁 9단마저 물리친 목진석은 결승에서 야마시타와 치열한 전투 끝에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목진석은 우승을 결정지은 뒤 “초반 행마가 좋지 못했는데 잘 버텼고, 이후 흑의 집을 깨고 들어가며 앞섰다”며 “그 뒤로 어려웠던 부분을 잘 처리해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결승전을 되짚었다. 그는 또 “첫 출전에 우승해 기쁘고 가족들과 함께해 그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바둑 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이다. 만 45세(1980년 이전 출생자) 이상 시니어 기사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한국 7명, 중국 2명, 일본 2명, 대만 1명, 미주·유럽·오세아니아·동남아시아 대표 1명씩 출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