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 외교부장,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강하게 비판

2025-06-15

중국 외교 수장이 이란과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연이어 통화하며 이란을 공습한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은 중동발 위기 고조 현상에 대해 중재자 역할을 맡으며 이스라엘의 배후로 엿보인는 미국과도 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15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겸 외교부장은 전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연속으로 전화 통화하고 양국으로부터 현재 상황에 대한 견해와 입장을 들었다.

왕 주임은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국은 즉시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며 “중국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권과 안보, 영토 완전성을 침해한 것을 명확히 규탄했고, 이란 당국자를 겨냥하고 민간인 사상을 초래한 난폭한 공격에 단호히 반대하며, 이란이 국가 주권과 합법적 권익, 인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이스라엘의 행위는 유엔 헌장 원칙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특히 이란 핵시설 공격은 재난적인 후과(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선례를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에 영향력 있는 국가가 평화 회복을 위해 실질적 노력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왕 주임은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과의 통화하며 “중국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이란을 공격한 것에 명확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제 사회가 여전히 이란 핵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이런 행동은 더욱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왕 주임은 “충돌의 격화를 피하고 지역이 더 큰 혼란에 빠져드는 것을 방지하며 외교적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궤도로 돌아가게 하는 조치를 즉각 취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중동이 영원히 충돌의 그늘 아래 있어서는 안 되고, 이스라엘 또한 계속 전쟁의 불안 속에 살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왕 주임은 “이란 핵 문제의 외교적 수단은 결코 소진되지 않았고, 평화적 해결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며 “무력은 항구적 평화를 가져올 수 없고 공동안보의 이념을 견지해야만 각 당사자의 합리적 우려를 철저히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란과 핵 협상을 추진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공격의 배후에 마치 자신이 있다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의) 다음 공격은 훨씬 더 잔혹할 예정”이라며 “이란은 협상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국제 정세는 강하게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을 공습했고 이튿날에는 가스전과 미사일 시설을 공격하며 공세를 확대했다. 이란도 미사일 보복 공격에 들어가는 등 양측의 충돌은 날로 격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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