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넘었다' 제주에 폭싹 빠진 대만…가오슝 직항 5년만에

2025-04-22

코로나19 넘어 5년 만에 다시 뜬다

제주와 대만 가오슝(高雄)을 잇는 직항 항공편이 5년 만에 다시 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 이후 5년 만에 하늘길이 열렸다.

22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제주와 대만 남부 항구도시인 가오슝을 잇는 직항편을 주 4회(화·목·토·일) 왕복 운항한다. 해당 직항편은 제주항공이 지난 2019년 10월부터 주 2회 운항해 왔으나 코로나19가 심화하자 운항을 중단했었다. 가오슝 직항편이 재개한 이유는 대만 관광객의 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제주관광업계 관계자는 “그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웰컴투삼달리’ ‘우리들의 블루스’ 등 제주 배경 드라마 인기에 제주 여행 문의가 꾸준했다”며 “올해 상반기 ‘폭싹 속았수다’까지 대만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어 제주행 발걸음에 더 가속이 붙을 것”이라 기대했다.

“제주도 드라마 보고 왔어요”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제주를 찾은 대만인은 1만 92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2754명보다 50.7%(6463명)가 늘어났다. 지난해 15만 9485명이 찾아 역대 최다였는데, 이 추세라면 기록 경신이 기대된다. 그 전 최다 기록은 2019년의 8만 7981명이었다.

지난 2022년까지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1위와 2위는 각각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었다. 하지만 2023년부터 대만이 중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2023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 41만 535명, 대만 6만 9941명, 일본 5만 3482명 순이었다. 지난해에도 중국 138만 3013명, 대만 15만 9485명, 일본 7만 8734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대만 관광객, 일본인보다 제주 더 찾아

대만인의 제주 사랑에는 기존의 제주~타이베이(台北) 하늘길과 제주~대만 바닷길 확대도 한몫했다. 제주∼타이베이 직항 노선은 2022년 11월과 12월 타이거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잇따라 취항한 데 이어 2024년 1월 이스타항공이 추가로 취항하면서 매일 운항하고 있다. 제주에 입항하는 대만발 크루즈 입항 재개도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대만발 크루즈는 2023년 7월 약 4년 만에 재개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7차례에 걸쳐 서귀포 강정항 등에 입항했다.

“제주 자유여행객 위한 새 콘텐트 개발”

특히 대만 최대 외식기업인 왕핀(王品)그룹 임직원 2100여명이 인센티브(포상) 단체 관광으로 이달 중순부터 12월 5일까지 제주를 찾는다. 왕핀그룹 직원들은 23차례로 나눠 제주를 방문해 우도와 올레길 등 명소를 둘러보고 흑돼지구이 등 특산물을 맛볼 계획이다.

강영환 제주관광공사 관광 마케팅 실장은 “직항편 운항 재개를 앞두고 올해 초부터 제주에서 대만 가오슝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했다”며 “대만 현지 관광업계와 제주 자유여행객을 위한 신규 콘텐트 개발, 전세 크루즈 유치 확대를 위한 협의 등을 추진해 대만 관광객의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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