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의 기쁨도 잠시, 함부르크 팬 다수 부상 한명 위독

2025-05-12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가 6년 만에 1부 분데스리가 복귀를 확정짓는 순간, 승격을 자축한 현장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함부르크는 11일 울름을 6-1로 꺾은 직후, 홈구장 폴크스파크슈타디온에서는 수천 명의 팬들이 경기장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팬들이 밀집하며 충돌이 발생했다. 함부르크 소방당국은 “총 4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2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미한 부상자 5명, 중상자 19명이다. 그리고 생명이 위독한 중태 환자 1명이 포함됐다. 현장에는 65명의 의료·구급 인력이 긴급 투입됐다. 디애슬레틱은 “경기 종료 전부터 장내 아나운서는 관중들에게 그라운드 진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승격의 감격을 참지 못한 팬들은 종료 휘슬과 동시에 네 방향에서 그라운드로 달려들었다”고 전했다. 현지 취재진에 따르면 초기에는 비교적 온화한 분위기였고,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환호하며 잔디를 뜯고, 플래어를 터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 팬은 골대를 타고 올라가는 등 과열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외견상 즉각적인 위험 상황은 포착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찰은 선수 통로 주변을 통제해 일부 선수들이 안전하게 라커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사고 이후 90분 가까이 이어진 승격 축하 파티는 계속됐고, 선수단은 경기장 상단에 올라 팬들과 함께 응원가를 부르며 마지막까지 기쁨을 나눴다. 디애슬레틱은 “그러나 축제가 끝난 뒤 들려온 사이렌은 이 날 흥분이 반드시 아름다운 기억으로만 남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며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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