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새해를 맞아 회원들에게 5만원 상당의 쿠폰팩을 조건 없이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보상안으로 1인당 5만원 구매이용권을 지급하기로 한 쿠팡과 비교되며 눈길을 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기존 회원과 신규 회원 모두에게 즉시 할인되는 5만 원 쿠폰팩과 5000원 상당의 무신사머니 페이백(환급)까지 모두 드린다”라고 공지했다.
5만원 쿠폰팩은 무신사 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권을 비롯해 아웃도어 의류와 신발 카테고리인 ‘무신사 슈즈 앤 플레이어’ 2만원권, 화장품 카테고리인 ‘무신사 뷰티’ 5000원권, 중고 의류 카테고리인 ‘무신사 유즈드’ 5000원권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이들 쿠폰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2주간 각 카테고리의 ‘쿠폰 적용 상품’을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으며, 카테고리별로 쿠폰을 적용할 수 있는 상품의 최저 가격이 설정되어 있다. 신규 회원은 ‘회원 가입 축하’ 20% 할인 쿠폰 외에 5만원 쿠폰팩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한 무신사머니를 충전한 뒤 1만원 이상을 구매하고 이를 확정하면 5000원을 돌려받는다.
이는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보상책으로 제시한 ‘5만원 쿠폰’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고객 신뢰를 복원하려 한다”며 오는 15일부터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고객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상 대상은 지난달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개 계정의 고객이다. 그러나 해당 이용권은 쿠팡 전 상품(5000원), 쿠팡이츠(5000원), 쿠팡트래블(2만원), 알럭스(2만원) 등 할인 쿠폰 4종으로 구성되어 ‘쪼개기’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5만원을 모두 쓰려면 고가의 명품을 구매하거나 수십만 원의 여행 서비스를 예약해야 해, 사실상 보상 쿠폰을 미끼로 자사 플랫폼 홍보와 고가 소비를 유도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무신사가 제시한 쿠폰은 디자인 측면에서도 쿠팡을 겨냥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무신사는 쿠폰팩 4종을 각각 빨간색, 귤색, 연두색, 청록색으로 디자인했는데, 이는 쿠팡 로고인 ‘COUPANG’ 가운데 ‘PANG’에 해당하는 알파벳 색상과 유사하다.
다만 활용도가 높은 쿠팡과 쿠팡이츠 이용권은 합쳐서 1만원에 불과해 실질적으로 '트래블·알럭스 판촉 마케팅'(이용률이 낮은 쿠팡 서비스)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연석 청문회에서 보상안과 관련해 "약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전례 없는 보상안"이라고 강조했다.






![[단독]최저가 차액도, 무료반품도 떠넘겼다…쿠팡 셀러의 '눈물'](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601/01/e6d3efb2-d1fb-437f-88fa-484f95e10d5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