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읽걷쓰’ 세계화...콜롬비아 교육부 장관과 협력

2025-12-08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콜롬비아 호세 다니엘 로하스 메데인 교육부장관 간의 정책협의는 AI·디지털 교육을 둘러싼 국제 협력의 구체적인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정책협의는 콜롬비아 교육부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AI·디지털 기반 미래교육을 위한 실질적인 방향이 논의됐다.

이번 정책협의의 핵심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인천시교육청의 ‘읽걷쓰’ 교육과 이를 기반으로 설계된 AI교육 학생성장 로드맵의 국제적 적용 가능성이고, 둘째는 콜롬비아 정부의 AI국가전략(CONPES 4144)과의 연계 방안이다.

● 정책에서 철학으로: 읽걷쓰의 의미를 공유하다

“La rutina de aprender leyendo, caminando y escribiendo ofrece una profunda reflexión para las políticas educativas en la era digital”

교육부장관의 “읽고, 걷고, 쓰는 학습의 루틴은, 디지털 시대의 교육정책에 깊은 통찰을 줍니다” 그 말은 단순한 공감 이상의 신호였다.

시교육청의 ‘읽걷쓰’ 교육과 이를 바탕으로 구축된 AI교육 학생성장 로드맵은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교육 원칙을 제시한 접근이었다. 학생이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읽고,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며, 생각을 실천하는 ‘읽걷쓰’ 교육은 AI·디지털 시대 미래교육이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였다.

반면에 콜롬비아 교육부의 AI국가전략(CONPES 4144)은 디지털 격차 해소, 교사 역량 강화, 윤리 기반 AI교육 등 사회 전반의 AI교육 혁신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이다. 이 두 전략은 서로 다른 출발선에 있었지만, 기술을 넘어 교육의 본질을 지향한다는 공통의 지점에서 교차했다.

정책협의 중 교육부장관은 “읽고, 걷고, 쓰는 학습의 루틴이 AI·디지털 시대의 교육정책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며 “인천시교육청의 교육철학에 공감하고, 이를 자국의 AI교육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콜롬비아 교실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는 ‘읽걷쓰’ 교육

“A través de iniciativas como concursos de buenas prácticas de lectura, caminata y escritura, apoyaremos activamente la aplicación y expansión de esta educación de acuerdo con la realidad educativa de Colombia”

특히 “읽걷쓰 실천사례 대회 등을 통해 읽걷쓰 교육이 콜롬비아의 교육 현실에 맞게 적용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콜롬비아 교육부장관이 강조했다.

콜롬비아는 이미 인천의 ‘읽걷쓰’ 교육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엘 카르멘, 몬테소리와 같은 현지 학교에서는 인천형 첨단교실을 중심으로 수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초청연수를 이수한 콜롬비아 교사들은 인천에서 직접 배운 ‘읽걷쓰’ 철학을 학교 현장에 적용하며 수업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었다.

‘읽걷쓰’는 이제 단순한 교수기법을 넘어, AI·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 철학이자 삶의 근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콜롬비아 교육부는 이 철학을 토대로 자국의 AI·디지털 교육을 재구성할 가능성에 공감하며, 정책 반영을 위한 실무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향후 양국은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사 및 학생 교류를 이어가며, 현지 적용가능한 형태로 ‘읽걷쓰’ 기반 교육 모델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 미래교육의 핵심 키워드 ‘읽걷쓰’

이번 정책협의는 단순히 의견을 주고받는 수준을 넘어, 인천교육이 국제 교육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계기였다. 특히 AI·디지털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남미 지역에서 인천의 교육철학과 실천 사례가 정책 참고 모델로 제안됐다는 점은 인천교육이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도성훈 교육감은 “콜롬비아 교육부와의 이번 협의는 인천의 교육철학과 정책이 국제 협력의 플랫폼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로, 향후 양국 간의 협의와 실천이 차근차근 이어진다면 ‘읽걷쓰’는 인천을 넘어 국제 교육 담론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국매일신문]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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