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슬리피가 아내가 임신 중임에도 금연 약속을 깨고 담배를 피운 사실이 발각돼 부부갈등을 겪었다.
지난 20일,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너는 내 운명’ 373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는 가수 슬리피와 김나현 부부가 출연해 담배를 두고 역대급 부부갈등을 겪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슬리피는 아내 김나현 앞에 무릎을 꿇고 우물쭈물한 눈빛으로 그의 표정을 살폈다. 평소에는 ‘남편 돌보미’로 불릴 만큼 슬리피를 케어하고, 사랑하던 김나현의 화난 모습. 이에 MC들은 “나현씨가 저러는 모습은 처음 본다”고 낯설어했다.
김나현은 슬리피 앞서 전자 담배를 꺼낸 다음 ‘이게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그는 ”딘딘이 놓고 갔나?“라며 시치미 떼는 모습. 이를 두고 MC들은 “아내가 임신 중인데 아직도 끊지 못한 것이냐”며 슬리피를 질타했다.
김나현은 “장난으로 변명하지 말라”며 “2년 전에 담배를 끊었는데 몰래 담배를 다시 핀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곧 둘째가 태어나고 신생아가 생기는 데도 계속 몰래 흡연을 할 거냐고. 이에 슬리피는 “계속 피운 건 아니고 가끔 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나현에게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그는 “몸과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며 거듭 당부했다. 김구라는 “지금 갈등은 단순히 담배 문제만이 아닌 것 같다”며 “끊겠다고 해놓고 거짓말을 한 것이 문제다”라고 분석했다.
이지혜는 “담배는 아예 끊어버리는 게 좋다”며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스페셜 MC로 출연한 폴킴은 “무릎을 꿇으려면 바닥에서 해야 한다”며 “소파 위에서 꿇으면 덜 아프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이현이는 “저건 쇼가 맞다”며 거들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알고 보니 슬리피의 건강 상태는 좋지 못했다. 그는 폐 질환 의심으로 CT를 촬영하고 대장 용종도 두 개나 제거한 상황. 더군다나 전당뇨와 허리디스크까지 가지고 있었다. 김나현은 “몸에 안 좋은 것밖에 없다”며 “이러다가 진짜 단명한다”고 슬리피를 걱정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슬리피는 8년 전 폐결핵을 앓아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까지 있었다. 추적검사도 필요한 상황. 그는 “멋있어 보여 연초를 시작했다”며 “나름 노력한다고 궐련형이나 액상형으로 바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담배는 괜찮지 않냐”고 물어 공분을 샀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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