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4일 오전 8시 30분, 아리랑TV 데일리 문화정보 프로그램 ‘1DAY 1K-CULTURE: K-PEOPLE’에서는 세계적 아동문학상인 ALMA상 후보로 선정된 고정욱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고정욱 작가는 ‘아주 특별한 우리 형’,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안내견 탄실이’,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등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소개된 아동문학 베스트셀러의 저자이다
그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Astrid Lindgren Memorial Award, ALMA)’ 2025년 후보로 선정됐다.
알마(ALMA)는 세계적 명작 ‘말괄량이 삐삐 (Pippi Longstocking)’등 100여편 동화를 집필하고 평생을 아동인권 보호를 위해 헌신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 작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2년 스웨덴 정부가 제정한 아동문학상이다.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대단한 영광입니다” 라고 소감을 말하는 고정욱 작가.
원래 의사가 꿈이었던 그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 후보가 될 수 있었던 건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그의 꿈이 좌절되면서였다.
“대학교 들어갈 때, 의대에서 장애인을 뽑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예요. 그래서 그동안 공부했던 것들이 다 수포로 돌아갈 지경이 되었을 때, 담임 선생님께서 헬렌 켈러의 명언-신은 인간의 문을 닫으면 창문을 열어주신다-을 말씀해주시면서, ‘네가 의대라는 문으로 못 나갔으면, 문과라는 창문으로 나가라’고 말씀해주셔서 오늘날 제가 됐습니다”
한 살 때 소아마비 팬데믹으로 인해 소아마비에 걸려 하반신이 마비돼서 65년 가까이 때로는 좌절하면서 때로는 저항하면서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우는 삶을 살고 있다는 고정욱 작가.
그가 최초로 쓴 동화 ‘아주 특별한 우리 형(1999년 출간)’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장애를 소재로 다룬 동화이다. 출간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베스트 셀러로 등극하고 그 이후 고정욱 작가가 쓴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안내견 탄실이’,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의 동화책들이 잇달아 베스트 셀러가 되면서 편견으로 봤던 장애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옛날에 제가 나가면요. 다 구경했어요. ‘와~ 장애인이다. 와~ 휠체어다.’ 요즘 누가 쳐다봐요. 제가 장애에 관한 좋은 이야기들을 참 많이 썼고 많이 또 알렸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장애인이 된 이유가 바로 이런 일을 하라는 게 아닌가?”
지금은 장애인이 된 것을 너무 억울해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고정욱 작가.
“동화는 정말 매력적이예요. 왜냐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내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쓰는 것은 어린이들의 순백의 영혼에 아름다운 수채화를 그리는 것과 같은 거죠.”
동화 보다 더 동화같은 삶을 산 고정욱 작가의 작품세계와 철학은 2월 4일 오전 8시 30분 아리랑TV를 통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