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의 제동으로 유상증자 절차가 상당 기간 지연돼온 금양(001570)이 17일 결국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17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금양은 금융감독원에 유상증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금양은 지난해 9월 27일 4500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관련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시설자금과 채무상환 자금 조달이 목적이었다.
금양 측은 “지난해 10월 17일 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은 이후 유상증자가 지연되면서 예상치 못한 대내외적 요인으로 당초 목표했던 유상증자에 따른 기대 가치에 현저히 미달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지 않고 기타 조달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기존 주주 및 신규 투자자들의 이익과 기업가치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 부득이하게 금번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양은 최초 유상증자를 결의한 뒤 정정증권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고, 두 차례에 걸쳐 일정을 늦췄다. 오는 23일이 신주배정 기준일이었다. 금양은 지난해 10월 17일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이후 정정 증권신고서는 제출하지 않고 일정만 미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