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콘, 1100만원 자전거 도난 피해 "무조건 쇠고랑 채운다"

2025-06-03

래퍼 데프콘이 과거 고가의 자전거를 도난 당했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에는 전기 자전거를 잃어버린 의뢰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의뢰인은 100만원 상당의 전기 자전거를 출근길 지하철역에 세워두고 퇴근 후 찾으려 했으나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호소했다. 자전거는 새 보금자리로 이사 온 뒤 아내가 선물해 준 거라고.

의뢰인의 사연을 듣던 김풍은 "생활범죄 1위가 자전거 도둑 아니냐. 우리가 아는 대표 피해자가 옆에 있다"며 웃었고, 데프콘은 "자전거 도둑질은 팔을 뽑아야 한다. 제가 피해자"라고 분노했다.

실제로 데프콘은 2020년 집 앞에 세워둔 고가 자전거 두 대를 도난당해 11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김풍은 "노트북도 안 훔쳐 가고 휴대전화도 안 훔쳐 가는데 자전거는 왜 이를 악물고 흠쳐가냐"며 의아했다.

남성태 변호사는 "(자전거 절도는) 검거율이 너무 낮아서 그렇다는 말이 있다"며 "실제로 타 절도 범죄 검거율은 62% 정도 되는데, 자전거 절도 검거율은 33%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전거가 주변에 너무 많으니까 표적이 되기도 쉽고 잡는다고 해도 처벌 수위가 낮다"며 "현금화하기도 쉬워 중고 마켓에 팔기도 편하고, 특정 부품만 떼어 팔기도 한다. 그러니까 자전거 범죄가 끊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데프콘은 "그런 걸 전문 용어로 '도축'한다고 한다. 기어 따로, 휠 따로 부품으로 판다"며 "통째로는 팔 수 없으니 분해해서 따로 파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때는 제가 초보라서 잘 몰랐다. 고가의 자전거는 집 안에 두어야 하는데 '설마'하다가 잃어버렸다"고 했다.

데프콘은 절도범이 범죄 현장에 다시 올 거라고 생각해 집 앞에 개인 CCTV를 설치했지만, 도둑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기다리고 있다. 너는 내가 무조건 쇠고랑 채울 것"이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남 변호사도 "저도 유학할 때 독일에서 자전거 도둑 맞았다"며 공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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