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주 찾는 APEC 정상들, 농심 컵라면∙교촌치킨 먹는다

2025-10-09

국내 주요 식품 대기업들이 이달 열리는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협찬사로 속속 합류하고 있다. 정부가 1~3차에 걸쳐 협찬사를 모집해온 가운데, 식품업계에선 CJ제일제당·농심·교촌에프앤비·동아오츠카·부창제과 등이 현물 협찬에 나설 예정이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컵라면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농심은 행사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홍보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해 신라면 등 주요 제품에 캐릭터를 적용하고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왔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도 공식협찬사로 확정됐다. CJ제일제당은 이 기간 APEC 행사를 찾는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맛밤, 김스낵 등 간식류 현물 지원에 나선다. 부창제과는 회의 기간 열리는 공식 만찬 등 주요 행사에서 호두과자를 공식 디저트로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업체는 아직 공식 MOU 계약 체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동아오츠카는 자사 기능성 캔워터 ‘더(THE) 마신다’를 공식 협찬 음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7월 경주에서 열린 제3차 고위관리회의를 시작으로 각종 장관회의와 정상회의 기간 내내 제품을 공급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도 제주삼다수를 협찬한다. 2010년 G20 정상회의 때도 식수를 지원했던 인연을 이어, 이번 APEC 제1~3차 고위관리회의와 중소기업 장관회의(제주), 정상회의까지 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경주 브랜드 황남빵은 APEC 공식 회의 참석자뿐만 아니라 외교부에서 APEC 홍보를 위해 운영하는 전국 순회 푸드트럭에 간식으로 제공된다.

APEC 행사를 앞두고 정부는 지난달부터 국내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모두 3차례에 걸쳐 협찬 참여 희망을 받아왔다. 협찬사로 선정되면 APEC 관련 엠블럼 사용 및 협찬사 명칭 사용은 물론, 홍보 부스 설치, 부대 행사 참여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K푸드 스테이션을 설치·운영한다. 공식협찬사는 APEC정상회의 참가자(대표단, 미디어 등)에게 K푸드 체험기회 및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협찬품에 대한 자연스러운 노출을 유도하고자 하며, 각 장소별 협찬품을 소개하는 배너를 제작하여 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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