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국 정상 숙소 보문단지내에 배치

2025-10-09

이재명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 정상으로서 정부의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강대국 정상들의 참여가 예정된 만큼 이들 국가 간 ‘가교론’을 내세운 이 대통령에게 이번 정상회의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 동안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며 APEC 정상회의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미국·중국·일본 등 정상들이 모두 참석하는 ‘메가 이벤트’로 확장되자 대통령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준비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APEC 정상회의 실무 작업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총괄 지휘하고 있지만 ‘번외’전이라고 할 수 있는 한미·한중 등 정상회의는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략을 구상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무총리가 총괄하는 만큼 APEC 정상회의의 모든 만찬·친교 일정을 이 대통령이 직접 주관하지는 못하겠지만 중요한 이벤트 중심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PEC 정상회의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행사 시설과 숙박·수송·경호 등 준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먼저 지난달 말 기준 정상회의장과 같은 주요 행사 시설의 공정률은 평균 98%를 넘어섰다. 기존의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를 고쳐 만든 APEC 정상회의장은 외벽에 LED 조명등 설치로 수리가 마무리 단계이다. 정상들 교류의 장이 펼쳐질 만찬장은 기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 대연회장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숙소 준비도 마무리됐다. 경주 지역 12개 주요 호텔에 정상급 숙소(PRS) 35개가 마련됐다. 21개 회원국 정상의 숙소는 모두 보문단지 내 배치됐다. 각국 대표단, 경제인 등의 숙소는 호텔 외에도 리조트 시설 등을 활용했다.

정상들의 교통 수단은 어느 정도 준비됐지만 안전 상황에 따라 변경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APEC 준비단의 설명이다. 크게 김해국제공항과 KTX 경주역 등을 거점으로 지정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일주일 간 경주역 KTX 정차 횟수를 하루 4~10회, 총 46회 추가해 운영하기로 했다. 대구국제공항과 포항경주공항은 예비 공항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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