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전부 본 1위 팀 사령탑···3차전 전략은 “레예스를 괴롭혀보자”

KIA가 다시 서건창 카드를 꺼냈다.

KIA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서건창을 7번 1루수로 세웠다. 1차전에서는 서건창이 9번 1루수로, 2차전에서는 이우성이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상대 선발 레예스가 에이스라 점수를 많이 뺏기 어렵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중요한 상황에서 작전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원태인을 선발로 상대해야 했던 1차전과 같은 설명이다. 선발 출전은 서건창이 하되 경기 상황에 따라 후반 대수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홈에서 열렸던 1·2차전을 모두 잡은 KIA는 3·4차전을 원정지 대구에서 치른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홈런이 많이 터지는 라이온즈파크가 경기 장소인 점은 변수로 꼽힌다.

이범호 감독은 “솔로홈런을 맞는 것은 문제 없다. 다만 주자를 깔아놓고 홈런을 맞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우리도 여기서 홈런을 많이 쳤다. 장타가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고 무조건 장타가 아노진 않으니 짧게라도 점수를 뽑을 때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 선발인 레예스는 LG와 플레이오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힐 정도로 좋은 투구를 했다. 19일 플레이오프 4차전 등판 이후 닷새를 충분히 쉬고 이날 출격한다.

이범호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느낀 것은 LG 선수들이 레예스를 괴롭히지 못했던 것 같다. 흔들어줄 수 있는 상황에서는 흔들어야 할 것 같다. 레예스가 컨디션은 좋겠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공을 많이 던졌기 때문에 괴롭혀보자고 했다. 견제 모션도 커서 틈이 있으면 파고들겠다. 어떻게든 출루해서 도루하고 흔드는 작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KIA 선발 에릭 라우어에 대해서도 “5이닝만 던지면 승산 있다. 라우어 피칭이 중요하다. 만약 초반에 흔들린다고 보이면 빨리 바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