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4년 11월 5일 태안 앞바다서 '조선시대 배' 첫 발견 가능성
지난 2014년 11월 5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고선박'과 '백자'다.
● 마도 해역서 '마도 4호선' 발견, 백자 111점 인양··· "분청사기가 실려 조선시대 선박 가능성 커"
신석기, 삼국, 고려 시대 배는 발굴된 반면 정작 조선시대 선박은 전혀 발견되지 않아 의문이 이는 가운데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발견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바닷속 경주'로 일컫는 마도 해역을 지난 6월1일 이래 발굴조사한 결과 '마도 4호선'으로 명명한 침몰 고선박을 발견했으며 주변에서 조선시대 백자 111점을 인양했다고 2014년 11월 5일 밝혔다.
이 선박 내부에서는 조선 초기 분청사기 2점이 발견됐다. 따라서 추후 자세한 조사와 분석이 있어야겠지만 한국 수중고고학사상 최초의 조선시대 선박 실물 출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마도 해역에서만 현재까지 태안선, 마도 1·2·3호선으로 명명한 고선박 4척을 발굴했지만 모두 고려시대 선박으로 드러났다. 조선시대에도 마도 해역에서는 무수한 배가 침몰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조선시대 선박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 확인한 마도 4호선은 길이 11.5m, 폭 6m 규모이며, 생김새는 전형적인 한국 고선박 형태를 띤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나아가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조선시대 백자가 꾸러미로 확인됐다.
백자는 총 111점으로 발견 당시 종류별로 10점씩 포갠 상태였으며, 꾸러미 아래쪽에는 그릇이 깨지지 않도록 완충재로 사용했을 볏짚도 함께 확인돼 화물로 선적됐음을 엿보인다.
이들 백자는 종류로 보면 발, 접시, 잔, 촛대 등 모두 일상생활용기에 속한다. 특히, 백자 촛대는 발굴된 사례가 없이 전세품(傳世品)만 남아있어 도자기 가치가 특히 크다고 평가된다. 초 자체가 일반 서민이 사용하기 어려운 품목이었다.
제작 상태, 기종 등을 고려할 때 이번에 발견된 백자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에 제작된 지방 생산 백자로 추정된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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