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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이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원정길에 나선다.
이경훈은 21일부터 나흘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월드(파71)에서 열리는 멕시코 오픈(총상금 700만달러)에 출전한다.
멕시코 오픈은 시그니처 대회 직후에 적은 상금 규모로 열리는 대회여서 정상급 선수들은 대부분 출전하지 않는다. 출전선수중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는 없고 50위 이내에도 29위 애런 라이(잉글랜드), 30위 악샤이 바티아(미국)밖에 없다.
세계랭킹 154위 이경훈은 지난해 페덱스컵 포인트 105위로 올해 시그니처 대회 출전 자격이 없는 만큼 이같은 틈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우승하면 2년 투어카드와 마스터스 출전권 등 다른 대회와 똑같은 특전을 누릴 수 있다.
이경훈은 올해 4차례 출전해 첫 2개 대회에서 컷 탈락 했으나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9위로 톱10에 들었고, WM 피닉스 오픈에서도 공동 67위로 버텼다.
2021, 2022년 AT&T 바이런 넬슨을 2연패 한 이후 우승하지 못한 이경훈은 올초 국내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신인 때의 설레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올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아이언게임이 부족해 겨울 동안 아이언샷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 효과가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한 만큼 이번 멕시코 원정을 기대하게 한다.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왼손잡이 신예 바티아를 전문가들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제이크 냅(미국)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지난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라운드 선두로 출발해 공동 3위로 물러난 패트릭 로저스(미국)는 288번째 대회에서 다시 한 번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