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아시아컵 예선] 간절했던 오재현, 승부처에서 빛난 존재감

2025-02-21

본선 진출이 간절했던 오재현(186cm, G)의 존재감은 승부처에서 빛났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하 한국)은 20일 태국 방콕 니미부트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FIBA ASIA CUP 사우디아라비아 2025 A조 예선전에서 91-90으로 신승, 태국의 끈질긴 추격을 이겨냈다.

전반을 55-43으로 마친 한국은 4쿼터 초반 14점 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외곽 수비가 무너지며 연달아 14점을 헌납했고, 경기 막판까지 접전 승부를 벌인 끝에 힘겹게 승리와 마주했다. FIBA 랭킹 53위의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긴 태국(89위)을 상대로 접전 승부를 벌이며 자존심을 구긴 셈이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던 한국. 승부처에가 가장 빛난 건 오재현이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오재현은 20분(48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0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특유의 수비력으로 상대 메인 볼 핸들러인 프레드릭 리쉬를 꽁꽁 묶었고, 적재적소에 득점에 가세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82-81로 추격을 당하던 4쿼터 중반 오재현은 약 4분간 침묵했던 공격 갈증을 해소하는 자유투 득점으로 태국에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오재현은 “이겨서 다행이지만, 기분이 좋지 않다. (오늘 승리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가서 잘하려면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느낀 경기였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원하는 결과를 얻었지만, 과정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오재현도 마찬가지.

이에 대해 그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오늘은 본선 진출이 걸린 경기라 더 특별했다. 또, 원정 경기라 모든 선수들이 간절하게 뛰었다. (승리까지) 과정이 좋진 못했지만, 열심히 준비했고, 모두가 반성하고 있을 거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못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면 본선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이날 승리로 A조 2위를 확정한 한국. 각 조 2위까지 사우디행 티켓이 주어지는 만큼 한국은 23일 예정된 인도네시아와 전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FIBA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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