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을 기점으로 8월 초 다시 폭우 피해가 예상되자 정부가 긴급점검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2일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오는 3일 오후부터 4일 사이 수도권, 충남권, 전라권,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150~200㎜ 이상의 호우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3일 오후부터 남쪽에서 다량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비가 시작되고, 특히 3일 밤부터 4일 오후 사이에는 강하게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고도 약 1.5㎞ 부근을 지나는 강한 하층제트의 영향으로, 야간 강수는 특히 강할 것으로 보인다. 6일과 7일 사이에도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남쪽 수증기가 충돌하며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 같이 폭우 피해가 예상되자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달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중심으로 점검에 나섰다. 우선 회의 참석자들은 많은 비가 예상되는 지역에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위험지역 사전 통제와 접근 차단, 선제적 주민 대피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상습적으로 침수가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통제를 통해 인명피해를 막고, 대피가 필요할 때는 긴급재난문자와 마을 방송을 통해서 위급상황임을 신속히 전파하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정부는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위험기상 시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 금지 관공서의 대피 안내 시 안전 장소로 이동 등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