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비자 트렌드는 ‘아시안웨이브’…K브랜드 파워 세진다

2025-11-05

2026년에는 아시안 문화에 대한 관심이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를 이끄는 주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브랜드들이 이 기회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6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를 발표했다. 유로모니터는 매년 미래 소비자들의 주요 소비 변화를 이끄는 핵심 트렌드를 선정해오고 있다.

2026년 트렌드는 전 세계적으로 생활비 안정에 대한 바람과 함께 진정성, 웰빙에 대한 기대가 소비자 행동과 구매 결정의 핵심에 있다고 분석했다. 진정성과 웰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소비자들이 편안함과 단순함을 중시하는 동시에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로는 ‘나만의 안식처(Comfort Zone)’, ‘있는 그대로(Fiercely Unfiltered)’, ‘웰니스는 과학(Rewired Wellness)’, ‘아시안 웨이브(Next Asian Wave)’ 등 크게 네가지를 꼽았다.

먼저 나만의 안식처는 장기화되는 불확실성 속에서 일상 속 안정과 단순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스트레스지수가 높은 소비자들은 자연 유래 성분 성분과 건강한 제품으로부터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자 한다는 것. 이에 삶을 단순화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또한 자신의 개성을 대담하게 드러내고 자신의 의견을 느끼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실제 절반에 달하는 소비자(50%)가 자신의 취향과 특징이 반영된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에 기업은 소비자 프로필을 더욱 세분화하고, 각 고객의 특성과 공감할 수 있는 맞춤형 페르소나 구축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첨단 기술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웰니스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는 또다른 소비 트렌드로 꼽혔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소비자 중 10명 중 1명(9%)이 GLP-1 계열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으며, 절반에 가까운 소비자(49%)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성분이 포함된 프리미엄 뷰티 제품에 최대 10% 이상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K뷰티와 K팝 등 아시안 문화가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 문화는 단순한 팬 문화를 넘어 실질적인 소비로 그 접점이 확산되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중국 브랜드는 합리적인 가격, 혁신, 디지털 우선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2026년까지 중국산 제품과 서비스의 수출 규모가 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 리서치 총괄은 “글로벌 소비자의 아시안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미디어를 통한 독특한 문화, 맛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단순 관심을 넘어섰다”며 “아시안 브랜드 제품의 고기능과 가성비 요소가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목적 지향적 소비와 부합하며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K브랜드 역시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공을 들여야 한다"며 "동시에, 일본, 중국, 홍콩, 동남아 브랜드 등과 경쟁해야 하는 구도에서 K브랜드만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앨리슨 앵거스(Alison Angus) 유로모니터 이노베이션 부문 총괄은 “소비자 행동의 미래는 편안함, 자기 표현, 과학적으로 입증된 웰니스 솔루션에 대한 열망이 진정성과 단순함에 대한 니즈와 맞물려 복잡해진 현실에서 나타난다”며 "브랜드는 신뢰와 혁신을 갖추고, 동시에 소비자와의 진정한 교감을 통해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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