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매장 14개 급증...'1개 운영' 쿠쿠와 대조
침대업계 "고객 착용감 중요...오프라인 매장 必"
렌탈 계정 수 압도적 1위...매트리스 판매 유도 수월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매트리스 시장에서 렌탈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코웨이가 유통망 우위를 바탕으로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트리스 사업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중심으로, 특히 오프라인 판로 확보가 실적의 핵심으로 꼽힌다. 코웨이는 이미 백화점·갤러리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반면 쿠쿠홈시스는 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성과가 미미한 상황이며, 청호나이스는 온라인과 방문판매 중심의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 오프라인 매장 두배 가까이 급증...코웨이, 매트리스 시장 적극 공략
5일 렌탈업계에 따르면 가장 폭 넓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보한 코웨이가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침대 산업 특성 상 고객의 착용감이 중요해 오프라인 매장 확보가 업체 경쟁력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7억8090만달러(약 1조1100억원)에서 오는 2033년 14억9782만달러(2조13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에 주목한 렌탈업계에서 잇따라 매트리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코웨이가 비렉스(BEREX) 브랜드를 론칭하며 시장에 뛰어들었고, 쿠쿠도 지난해 프레임을 포함한 쿠쿠 레스티노 제품을 선보였다. 청호나이스도 지난 2016년부터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시장에 안착한 상황이다.
침대업계에서는 시장 경쟁력을 따질 때 오프라인 매장 수를 본다. 매트리스 사업 특성상 고객의 직접적 경험이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단연 코웨이다. 코웨이에 따르면 '코웨이 갤러리'는 올해 33개로, 이는 전년(19개) 대비 73.68%(14개) 늘어난 수치다. 코웨이 갤러리는 코웨이의 매트리스를 포함한 침구·수면 관련 제품을 체험하고 상담받을 수 있는 체험형 매장(쇼룸)이다.
특히 올해 신규 매장 14개 중 10개가 백화점에 오픈하면서 유통 채널 다각화에도 성공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2023년 7개, 지난해에는 9개에 이어 올해는 14개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며 "매트리스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쿠쿠는 현재 1개의 레스티노 체험형 스토어를 운영하는 게 전부다. 백화점에서 일부 매장에 진열이 돼 있긴 하나, 코웨이처럼 매트리스를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진 않다.
쿠쿠 측은 "매트리스를 다양한 고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백화점 전시를 늘릴 예정"이라며 "레스티노 체험형 스토어도 확대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청호나이스는 방문판매·온라인 위주의 사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호나이스는 오프라인보다는 방문판매와 온라인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며 "기존 B2C 시장에서는 코웨이 등 확실한 강자가 있기 때문에 유통 채널 확대에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 코웨이, 렌탈 계정 수 압도적 1위..."개인 고객 유치 수월"
개인고객 확보에도 코웨이가 렌탈업계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분 코웨이 국내 렌탈 계정 수는 696만개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쿠쿠홈시스(302만개)의 두배에 달한다.
렌탈 계정수를 공개하지 않는 청호나이스는 지난 2022년 약 170개 계정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경쟁사 대비 계정 성장세가 더디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웨이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을 것으로 예측된다.
렌탈 계정 수를 기반으로 코웨이가 B2C 판매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렌탈 고객은 정기점검이나 애프터서비스(AS) 등을 통해 기업과 장기적 관계를 지니므로, 매트리스 등 상품 판매 유도에도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매트리스 매출의 약 70%가 B2C 사업에서 발생한다"며 "즉 개인 고객 유도가 침대 산업에서 매우 중요하고, 가장 수월하게 개인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