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간호사의 높은 사직률, 그 원인과 해결 방안 모색

2024-12-15

【 청년일보 】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 간호사의 높은 사직률이 의료계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력 5년 미만 간호사가 전체 사직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신규 간호사의 1년 이내 사직률은 57.4%에 달해 간호 인력 유출 문제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과다한 업무, 교대근무로 인한 건강 문제, 감정노동 등 간호직의 특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대한간호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신규 간호사들의 높은 이직률은 업무 적응의 어려움과 교대근무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부담에서 기인한다. 과도한 업무와 감정노동 외에도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와 급여 불만족 역시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국 간호사의 평균 임금 수준은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며, 간호사 배치 기준도 법제화되지 않아 근로 환경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미국과 일본은 간호사 배치 기준을 법제화하고 근로 조건을 개선함으로써 간호사 이직 문제를 효과적으로 완화한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두 나라는 교육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신규 간호사들의 직무 적응을 돕고, 근로 시간 단축과 같은 근무 환경 개선으로 간호사들의 직업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며, 한국 간호사 배치 기준의 법제화와 근로 환경 개선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현재 한국은 활동 간호사 비율이 OECD 평균보다 낮으며, 이는 의료 서비스 질적 저하와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같이 간호사 배치 기준의 법제화와 근로 환경 개선은 간호사의 근속률을 높이고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간호사들의 업무 강도와 근로 환경 개선이 미흡하여 이직률 감소와 의료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구체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간호사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병원간호사의 이직의도 감소방안에 관한 연구(윤선미, 2020)’를 참고하여 도출된 4가지 방안을 도출해 보았다.

1. 복지 시스템 강화: 어린이집 운영, 의료비 지원 등 복지 확대를 통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원하고, 간호사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2. 공정한 보상 체계 마련: 경력에 따른 급여 체계를 설계하고 성과급 제도를 도입해 간호사들의 직업적 만족도를 높인다.

3. 근무 환경 개선: 교대근무 부담을 줄이고 업무 범위를 명확히 정의해 업무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4. 교육 및 경력 개발 지원: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멘토링 제도를 활성화해 간호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이러한 노력이 현실화된다면 간호사들의 이직률은 감소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과 의료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간호사의 높은 사직률 문제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의료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간호사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직업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이 절실하다. 정부와 병원, 학계가 협력하여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한다면, 간호사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의료 체계의 지속 가능성 확보와 환자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8기 백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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