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카카오2024] 늦어도 3년? ‘카카오 AI 라이프’ 기대감

2024-10-24

엔터테인먼트-모빌리티-헬스케어, 일상 바꿀 혁신 소개

24일,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if(kakaoAI)2024’ 3일차 기조 강연에서 금융(파이낸스)에 이어 일상 서비스 관련한 기술 리더들도 모였다. <사진 오른쪽>부터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 김기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TO,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 유창국 카카오헬스케어 CTO이다.

이날 기조 강연에서 카카오의 생활 서비스로 맞이할 삶의 변화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언제 결과물을 낼 지 직접적인 답은 없었으나, 작년 초 대비 상상하지 못할 속도로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기술이 발전 중이고, 이러한 속도와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2~3년 내 AI가 우리 삶을 바꿔 놓을 웨이브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먼저 발표에 나선 김기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TO는 AI 브랜드인 ‘헬릭스(Helix)’를 내세웠다. 이 중 ‘헬릭스 숏츠’를 통해 사람이 3주 걸리던 웹툰의 숏폼 영상화 작업을 3시간으로 줄인 사례를 언급했다. 현재 AB 테스트 중이다.

“카카오페이지 전체 5% 유저들한테 테스트 중입니다. 사람이 직접 만든 웹툰 숏츠랑 AI가 줄거리를 단순 요약한 형태의 숏츠, 그리고 다이내믹하게 AI가 효과도 선택한 숏츠랑 AB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요. 중간 결과를 보면 예상과 다를지 모르겠지만 실제 AI가 더 높은 결과를 가진 경우도 나오고요. 지금은 약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정도의 결과로 저희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의 아티스트 가상(버추얼) 캐릭터 구현도 깊게 고민 중이다. 현재 기술로는 구현이 어렵다는 답을 내놨다. 캐릭터로 팬덤을 일으킬 수 있는 초고품질 캐릭터 페르소나(독립된 인격)을 목표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향하는 방향은 실제로 그 캐릭터가 팬덤을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예를 들면 저희가 아티스트를 만들기 위해서 트레이닝 시키고 그 아티스트가 단순히 노래만 부르고 이런 게 아니라 팬들과의 소통하고 때로는 콘서트도 하고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할 수 있는 수준의 페르소나를 만들려고 합니다. 단순히 말을 하는 게 아니라 말을 할 때 감정 표현이 되는 근육의 움직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 표현돼야 하기에 저희는 굉장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요. 현재는 현재 기술로는 좀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언제쯤 가능한가) 작년 초 저희가 처음 (헬릭스) 숏츠를 만들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거든요. 한 1년 만에 이제 LLM이 굉장히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가져오게 되고 저도 아마 그 정도 속도로 아마 조만간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좀 나오지 않을까 그래서 저희도 그거에 맞춰서 이걸 어떻게 응용하고 잘 서비스할지를 계속 연구 개발할 생각입니다.”

‘재탑승율 굉장히 높다’ 카카오 자율주행차 타보시라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서울과 대구, 제주 등지에서 운용 중인 자율주행차를 언급했다. 서울시에서 단독 사업자로 선정돼 운용 중이기도 하다. 카카오T 앱으로 부를 수 있다.

“현재 서울 강남에서 진행 중으로 많은 시민분들이 사용하고 계십니다.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운행하고 있는데, 일부 시간대는 수요가 공급을 너무 초과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탑승을 하고 계시고, 사실 중요한 것은 재탑승율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별점이라든지 피드백들이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기술이 완성됐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사용자분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경쟁의 핵심은 데이터로,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가졌고 롱테일 케이스를 경험해 봤느냐가 중요해질 수 있고요.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할 수 있습니다. 매일 운영되는 차량들, 자율주행차에서 실시간 데이터들이 취득이 되고 이를 선제적으로 처리하고 AI 학습하는 프로세스를 거쳐 이게 정말 효과가 있다 싶으면 OTA로 차량에 바로 업데이트를 해주는 이런 선순환 구조가 모빌리티 플랫폼이 해야 되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고, 카카오모빌리티가 매진하는 분야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환경 특유의 상황이 담긴 로컬 데이터의 강점을 짚었다. 한국과 일본, 미국 택시가 만드는 주행 데이터가 굉장히 다르다는 것이다.

“저희들이 추진하는 방향은 해외 선도기업들이 국내 또는 아시아권을 서비스할 때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을 이용하시고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요. 그들과 경쟁 관계보다는 잠재적인 협업 관계로 많은 논의들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배송 로봇 브링의 데이터 확보 관련) 브링은 기존 건물에서 최대한 사람들과 조화롭게 움직이는 것들을 지향합니다. 주어진 건물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게 기술 개발 방향성을 잡고 있습니다. 중요 포인트인데요. 자율주행차도 로봇도 주행을 하다보면 굉장히 많은 주변 환경 정보들을 인식합니다. 로봇의 경우 실내에 많은 POI(관심지점) 정보들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보를 기반으로 카카오맵 서비스를 개선한다던지 이런 부분들을 내부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라면 먹으면 혈당 치솟아? 사람마다 달라요

유창국 카카오헬스케어 혈당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 현황과 기술 기반을 발표했다. 파스타는 팔뚝에 차는 연속혈당측정기(CGM)로 실시간 혈당 측정 데이터를 확보하고 음식 먹은 이후 변화 등을 보여주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이를 실제 운용하면서 얻게 된 노하우도 공유했다.

“저 같은 경우 막국수를 먹으면 제일 많이 혈당이 치솟거든요. 혈당 스파이크가 메밀 막국수를 먹으면 제일 많이 치솟고, 제 주위 회사 분들 중엔 어떤 분들은 라면을 드셔도 안 오르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면 라면을 먹어도 되죠.”

정규돈 CTO가 “라면 먹으면 무조건 혈당이 오른다고 생각했다”고 되묻자, 유 CTO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짚었다. 유 CTOI는 “나한테 어떤 것들이 맞는 식단이고 어떤 운동이 좋은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며 “스트레스도 혈당에 꽤 많은 영향을 줘서 단체 회의를 하고 나와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나 혈당을 통해 같이 비교도 해본다”며 재미있는 사내 활용 사례도 소개했다.

“파스타가 지향하는 철학은 ‘나이스한 잔소리’인데요. 자장면을 먹을 때 혈당이 많이 오른다고 ‘먹지 마’라고 극단적으로 안 하게 하거나 극단적으로 줄이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음식 먹는 순서에 따라서도 혈당 오르는 게 굉장히 많이 달라지거든요. 순서를 제안하거나 4분의 3만 드시도록 양을 제한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다음 주 챗봇을 정식 업데이트합니다. 당뇨병을 비롯한 만성 질환에 대한 Q&A, 파스타 서비스에 대한 Q&A를 드리고요. 국내 의료법과 건강관리 가이드라인에 맞추기 위해 가드를 굉장히 세게 걸어 놨습니다. 연내 음성을 통한 채팅도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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