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남파 무장공비 26명 중 1명을 제외한 25명이 우리 국군 작전으로 생포 또는 소탕됐다. 하지만 마지막 한 명의 남파 공작원은 도주를 한 것으로 추정되나 생사는 불분명했다.
12월에 개봉하는 스릴러물 ‘보이지 않는’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남북 특수요원들의 목숨 건 1대1 전쟁을 그린 영화로 최근 공식 극장 개봉을 확정하며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감독: 정희준 | 출연: 홍상진, 윤정열 | 제작: 별별창작소 | 배급: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빅브라더스 | 개봉: 2024년 12월)
양화는 1996년 겨울로 관객을 이끈다. 남한으로 침투한 무장공비 26명 중 1명이 소탕이 된 후 마지막 남파 공작원 1명이 살아남아 도주한다. 그를 생포하기 위해 투입된 이는 ‘유령’이라 불리는 HID 북파 공작원이다. 과거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 비밀 작전의 대가로 알려진 그는, 마지막 남은 무장공비를 쫓기 시작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남한의 유령은 공산권 대표적 총기인 AK-47 소총을, 북한의 무장공비는 자본주의의 상징적 무기 M16 소총을 들고 서로를 겨눈다. 이들의 치열한 추격전은, 결국 상대방의 총기를 쥔 채 숨막히는 사투로 이어진다.
‘보이지 않는’은 1996년 남한에 침투한 남파무장공비를 추격하는 인물이 HID ‘북파공작원’이라는 설정이 긴장감을 더한다.
2003년부터 영화 스태프로 활동해 온 정희준 감독 첫 장편 영화로, 그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특히,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린자면옥’과 오컬트 퇴마 활극 ‘니자리’를 연출한 홍상진 감독이 ‘보이지 않는’의 제작 뿐 아니라 카메라 앞에 주연으로 출연하여 주목된다. 또, 2000년부터 ‘난타’와 ‘점프’ 등 무대공연으로 글로벌 예술활동을 이어온 배우 윤정열이 주연으로 참여해 함께 연기에 합을 맞췄다
메인 예고편은 ‘1996년 실화 배경’이라는 문구와 마지막으로 남은 단 한 명 무장공비를 찾아내기 위해 나무가 울창한 산 속으로 들어간 북파 공작원 모습을 빠르게 스케치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깊은 산중에서 시작되는 두 요원의 치열한 공방과 총격전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극강의 몰입감을 만들어낸다. 다른 단순한 액션물과 달리 ‘하나가 될 수 없는 남과 북’, ‘죽어야만 끝나는 전쟁’이라는 카피는 이들의 처절함과 절박함 그리고 우리 민족의 기구한 상황까지 돌아보게 하면서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숨가쁜 추격 액션물과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를 예비 관객들에게 기대하게 한다.
사실작인 상황설정과 연출에 더 해 총기나 생동감이 넘치는 현장음은 극장 관람을 통해 액션과 추격전의 영화적 리얼리티를 증폭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이지 않는’은 코스타 브라바 영화제(Costa Brava Film Festival)와 헤일로 국제 영화제(HALO International Film Festival)를 비롯한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메인 예고편을 전격 공개한 영화 ‘보이지 않는’은 12월 19일에 극장에서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