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만난 김정관 “나이스 투 시 유”…결과 내놓을까

2025-10-29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린 한·미 민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경북 경주에서 다시 열렸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주재한 이 행사는 두 달 전 워싱턴 DC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답례’ 성격으로, 한국과 미국의 양국 통상 수뇌부들과 양국 대표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러트닉 장관은 29일 오후 5시쯤 경주예술의전당 회의장에서 한국 주요 그룹 총수를 포함해 한·미 양국 기업인 등 20여명이 참여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참석했다. 회의장에 먼저 도착한 김 장관은 “나이스 투 시 유(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며 러트닉 장관을 맞았다. 두 장관은 악수와 포옹을 하며 친분을 드러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을 계기로 마련된 이 자리는 러트닉 장관이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미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히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당시 한·미 양국 기업은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다수의 계약·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 한국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석했다.

미국 측은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조선, 에너지·자원, 방산 분야 등 각 산업계 미국 기업 CEO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반도체, AI, 조선, 에너지, 방산, 희토류 등 양국 산업의 협력 상황을 공유하고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양국이 관세 협상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한미 조선 협력을 위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전략 광물 공급망 확보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마친 뒤 만찬도 이어갔다. 만찬에는 성 김 현대차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을 비롯한 한·미 양국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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