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DB손해보험이 해외사업 컨트롤타워인 해외전략본부를 신설했다.
정종표 DB손보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조직개편에서도 해외사업 관련 조직을 신설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해외사업부문 산하 해외전략본부를 신설했다.
해외전략본부는 해외사업 확대에 따른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DB손보는 미국 사업을 총괄하는 기존 미주사업본부 외에 해외전략본부를 추가해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DB손보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와 해외사업 규모 확대에 따라 본사 관리조직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해외사업을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종표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조직개편에서도 해외관리파트와 미주보상파트를 신설한 바 있다.
해외관리파트는 기존 해외전략파트에서 분리 신설된 조직으로, 해외법인의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를 맡고 있다. 미주보상파트는 미국 내 4개 지점의 보상 대응력을 강화하고 업무를 효율화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다.
정 사장은 취임 이후 핵심 거점인 미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올해 초 현지 시장점유율 9위 BSH(Sai Gon Hanoi Insurance), 10위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 지분 각 75%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DB손보는 앞선 2015년 지분 37.32%를 인수한 시장점유율 3위 PTI(Post & Telecommunication Joint Stock Insurance)를 포함해 총 3개 현지 손보사를 운영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BSH, VNI 최대주주 출범 기념식 참석 당시 “베트남과 인도차이나 지역의 선도 보험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BSH, VNI의 확고한 동맹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하와이, 괌, 캘리포니아, 뉴욕 등 4개 지점을 통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주택화재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현지에 진출한 다른 국내 보험사들이 계열사 물건 중심의 기업성보험 판매에 의존하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 2006년 개설한 하와이지점의 경우 허리케인 위험 보장 담보와 같이 현지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적기에 출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