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열리는 본회의를 보이콧한다. 국회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항의 시위를 펼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의총)를 마친 뒤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는 걸로 결정했다. 보이콧한다”고 말했다. 이후 의총을 마친 국민의힘은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으로 이동한 뒤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이 대통령에 대한 피켓 시위를 펼쳤다.
국민의힘이 대통령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이유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이 전날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은 지난 3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내란 특검이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원) 중에서는 지난 8월 김건희 특검이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후 두 번째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히 내란특검의 칼끝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으로 향하게 되면서 당내 의원들의 줄소환 및 연이은 구속영장에 대한 우려도 읽힌다.
이날 오전 9시 40분경 사전 환담을 위해 국회 본청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로텐더홀 계단에서 야당 의원들을 마주한 뒤 이들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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