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2인자 김지선 "정명석이 메시아라고 생각했다"

2023-09-26

[지상현 기자]외국인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구속 기소된 JMS 2인자 김지선(44, 예명 정조은)이 "정명석을 메시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대전지법 230호 법정에서 준유사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지선을 비롯한 JMS 간부 6명에 대한 9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피고인으로 발언대에 선 김지선은 변호인과 검찰 측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신문이 진행됐는데 핵심적인 발언은 검찰 측 신문 과정에서 나왔다.

검찰 측은 정명석의 성범죄를 인정하느냐고 묻자 김지선은 "제가 직접 목격한 것은 아니지만 신도들이 저한테 와서 한 얘기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수긍한 뒤 "외국인 여신도들의 얘기도 모두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즉 정명석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여신도 뿐 아니라 메이플 등 외국인 여신도들도 일정 부분 피해 사실을 인정한다는 발언으로 읽혀진다.

김지선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일부 외국인 신도들이 거짓말을 많이 해 감정적으로는 좋지 않다"면서도 "내부에서 (피해자)모두에게 사과하는 것을 원했다. 유감스럽다"는 말로 우회적으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

언제부터 신도들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2018년 말부터 얘기를 들었던 것 같다"고도 했다.

김지선은 "정명석을 메시아라고 생각해 믿고 따랐고 일부 신도들은 주님이라고 호칭했지만, 여러 상황을 겪으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정명석의 여자 문제로 인해 많이 혼란스러웠다"고 진술했다.

김지선은 그러면서도 "이미 언론에서 하지 않고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저를 그런 사람(성폭행 방조)으로 만들고 있다"며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구속돼 있는데 제가 하지 않은 일로 비판받고 싶지 않다"고 억울해 했다.

JMS 2인자이자 주님의 교회 목사로 알려진 김지선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피해자에게 정명석을 메시아로 칭하며 세뇌한 뒤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한 뒤 정씨의 유사강간 범행을 도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