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195cm, F)의 헌신과 궂은일이 빛을 보지 못했다.
수원 KT는 지난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창원 LG에 72-74로 졌다. 4연승을 실패했다. 그리고 4위(13승 10패)로 떨어졌다. 5위인 LG(12승 10패)에 반 게임 차로 쫓겼다.
KT는 2024~2025시즌 초반에 불안했다. 1옵션 외국 선수인 레이션 해먼즈(200cm, F)가 기복을 겪었고, 하윤기(204cm, C)가 개막전부터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인 문정현(194cm, F)도 발목 부상으로 빠졌다.
문정현과 하윤기는 돌아왔지만, 에이스인 허훈(180cm, G)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로 인해, KT는 2024~2025시즌 내내 100%의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송영진 KT 감독의 머리가 아팠던 이유.
그렇지만 KT는 여전히 많은 걸 기대할 수 있다. 박준영이 그 중 한 명이다.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선발된 박준영은 2024~2025시즌에야 재능을 만개하고 있다. 경기당 25분 46초 동안, 평균 11.7점 6.1리바운드(공격 3.0) 2.0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100% 아닌 KT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박준영은 오른쪽 코너에서 볼을 잡았다. 백 다운 이후 여러 곳에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코트 가운데로 침투하는 이스마엘 로메로(205cm, C)에게 패스했다. 로메로는 박준영의 패스를 마무리. 첫 득점을 해냈다.
박준영이 공수 윤활유를 자처했다. 그러나 박준영은 경기 시작 2분 1초 만에 두 번째 파울을 범했다. 파울 트러블을 안은 채, 1쿼터 잔여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박준영은 공수 모두 적극적으로 했다. 공격 적극성이 더 돋보였다. 우선 문정현(194cm, F)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LG 상승세에 찬물을 뿌렸다.
그 후 아셈 마레이(202cm, C) 앞에서 피벗과 페이크를 곁들였다. 발을 잘 활용한 박준영은 골밑 득점을 성공했다. 5-12로 밀렸던 KT는 10-14로 KT와 대등하게 맞섰다. 그리고 박준영은 1쿼터 종료 4분 3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하윤기가 코트로 나섰다. 하윤기는 높이와 점퍼로 LG 프론트 코트를 밀어붙였다. 특히, 1쿼터 마지막 공격을 점퍼로 장식했다. 덕분에, KT는 동점(19-19)으로 2쿼터를 맞을 수 있었다.
박준영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KT의 프론트 코트 뎁스는 막강했다. 한희원(195cm, F)-하윤기-해먼즈가 자기 몫을 해냈다. 특히, 하윤기와 해먼즈가 LG 골밑 수비를 잘 공략했다. 그래서 LG는 2쿼터 시작 1분 48초 만에 25-19까지 앞섰다.
그렇지만 하윤기와 해먼즈의 에너지가 확 떨어졌다. KT는 2쿼터 종료 3분 49초 전 31-32로 역전당했다. 그래서 KT 벤치는 박준영을 다시 준비시켰다. 코트로 다시 나선 박준영은 속공 가담 후 풋백 득점. 동점(34-34)을 만들었다.
그러나 박준영이 나섰음에도, KT는 ‘칼 타마요-아셈 마레이’ 조합을 막지 못했다. 프론트 코트 싸움에서 밀렸다. 높이 싸움을 하지 못한 KT는 36-41로 전반전을 마쳤다.
박준영은 3쿼터 시작 2분 59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왔다. 코트로 다시 나온 박준영은 감각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3쿼터 시작 3분 46초에 3점을 터뜨렸다. 44-46으로 LG의 턱밑까지 쫓았다.
박준영은 문정현과 함께 해먼즈를 도왔다. 마레이를 막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리바운드를 참가했다. 볼을 쳐내는 동작으로 세컨드 찬스를 저지했다. 공격 리바운드에도 가세해, LG에 공격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박준영은 그렇게 루즈 볼 싸움에 기여했고, 루즈 볼 싸움을 대등하게 한 KT는 55-54로 4쿼터를 시작했다.
박준영은 4쿼터에도 궂은일을 많이 했다. 4쿼터에는 ‘볼 없는 스크린’과 ‘컷인’을 추가했다. 특히, 4쿼터 시작 2분 12초에는 해먼즈의 반대편에서 골밑 득점. 62-57을 만든 후, LG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그러나 박준영은 매치업인 타마요를 막지 못했다. 센스와 예측으로 타마요를 쫓아갔지만, 타마요의 타점 높은 점퍼를 막지 못했다. 앞서고 있던 KT 역시 62-63으로 역전당했다. KT 벤치는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리고 마지막 5분 30초를 극복해야 했다.
박준영을 포함한 KT 선수들이 볼 하나부터 간절히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정해지지 않은 볼에 더 강하게 달려들었다. 특히, 한희원이 경기 종료 1분 10초 전 풋백 득점. KT는 72-68까지 앞섰다.
하지만 KT는 마지막 1분 10초를 지키지 못했다. 박준영은 25분 50초 동안 12점(2점 : 3/6, 3점 : 2/3) 4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를 기록했음에도, KT와 박준영 모두 ‘역전 드라마’의 희생양이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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