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이 “미국과 통상 협상 등을 위해 한국의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미국 방문을 좋은 예로 들었다.
제임스 김 회장은 이달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외국인 투자 전략회의'에서 “트럼프 캐비넷(내각)에 엄청나게 센 비즈니스맨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캐비넷의 주요 공직자 17명 중 10명 이상이 비즈니스맨(사업가) 출신”이라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을 거론했다. 러트닉 장관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며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리버티에너지 설립자 겸 CEO 출신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비즈니스 잘하는 사람들이 함께 들어오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최 회장을 언급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저도 지난달 워싱턴 DC에 함께 갔었는데, 최태원 회장이 열심히 뛰시고 상당히 잘하시더라"며 "이렇게 하시는 게 상당히 좋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9∼20일(현지시간) 국내 20대 그룹 CEO 등 26명으로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을 꾸려 워싱턴 DC를 방문했다. 최 회장은 현지에서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들을 만나 한미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당시 미팅 직후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20여개의 경제사절단을 만났으나, 이번 한국 민간 사절단과의 논의가 가장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러트닉 장관도 엄청나게 큰 사업가고, 라이트 장관도 그렇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비즈니스맨들이 (정부 대표단과) 함께 가서 하면 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본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에 노동정책, 세금 정책, 대표이사 책임 문제(중대재해기업처벌법·상법) 등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