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BofA "AI 열풍의 종지부, 기술주 신용 스프레드 확대"

2025-08-11

"설비투자와 수익성의 즉각적 연결은 환상"

"과잉투자 청산돼야 향상, 닷컴버블이 예"

이 기사는 8월 11일 오후 2시5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가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장을 이끄는 인공지능(AI) 열풍은 '기술주의 신용 스프레드 확대'와 함께 끝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트넷 전략가는 지난주 8일 보고서에서 기술주의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미국 국채 금리와의 격차) 확대되기 시작하면 대규모 AI 설비투자금이 과잉 투자로 인식돼 AI발 거품이 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된다는 것은 관련 기업들의 회사채 금리가 국채 금리보다 훨씬 더 높아진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이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이 종전보다 약해졌다고 판단하고 높은 금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시장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기업들의 자금조달 형편은 더 어려워져 재무 상태가 약한 회사일수록 경영 환경이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하트넷 전략가는 금리 스프레드 확대가 AI 버블 붕괴의 시작점이자 신호로 본 셈이다.

하트넷 전략가는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AI 설비투자가 곧바로 생산성 향상과 수익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과거의 역사는 정반대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고 짚었다.

1999년 닷컴버블 당시에도 똑같은 착각이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1999년 하반기 당시에도 미국 주식시장의 기술주 집중 현상이 심했었고 막대한 자본이 인터넷 인프라에 투입됐지만 실제 투자금 대비 수익 창출은 요원했다고 했다.

하트넷 전략가는 흥미로운 것은 진정한 생산성 향상이 2000년 버블 붕괴 이후 찾아온 경기 침체기에 실현됐다는 점이라고 했다. 과잉투자 청산 과정에서 나타난 인프라 가격의 하락이 비용 구조를 극적으로 개선시켜 생산성 향상을 끌어냈다는 거다.

과거의 사례에 비춰보자면 현재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투자 대부분은 결국 낭비로 끝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막대한 AI 설비투자에 의문을 던지는 건 하트넷 전략가뿐만이 아니다. 모간스탠리는 2028년까지 AI 인프라에 투입할 설비투자금액이 냉전 시대 군비 경쟁 규모를 곧 능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문제는 막대한 '현금 싱크홀'이 언제 실제 투자 대비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할지라고 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전 세계의 데이터센터 설비투자액(전력 부문 제외)에 2조9000억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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